결혼 못한 노총각-노처녀, 설날이 괴롭다
결혼 못한 노총각-노처녀, 설날이 괴롭다
  • 권혁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2.01.18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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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이 코앞에 다가왔다. 신년을 맞아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만날 생각에, 혹은 도시로 떠난 자식들을 만날 생각에 모두들 들떠있는 명절이다. 하지만, 모두가 설렘을 안고 있는 설날도 누군가에게는 괴로운 날이다.  그 주인공들은 바로 결혼적령기를 넘어선 싱글족들이다.

대기업에 근무하는 정수진(34)씨도 그 중 한사람이다. 정씨는 “명절때마다 나이를 언급해가며 ‘언제 결혼할거냐’, ‘만나는 남자친구는 있냐’며 성화”라며 “2년 전부터 명절 때마다 이 같은 질문을 들어온 터라 정수진씨는 다가오는 명절들이 부담스럽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그렇다고 명절에 친척들을 만나지 않고 여행을 가려 해도 혼자서는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한다. 

실제로, 정수진씨처럼 국내 미혼남녀 3명 중 1명꼴로 설날, 친척들로부터 “금년에는 결혼해라”는 말을 5번 이상 듣는 것으로 조사됐다.

▲ <사진/포토애플-헬스포토>
상류층 결혼정보회사 퍼플스는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결혼을 희망하는 미혼남녀 2030을 대상으로 SNS와 홈페이지를 통해 ‘가족의 결혼성화를 들어왔던 횟수’를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남성 응답자의 38.2%와 여성 응답자의 33.9%가 ‘4번 이상’이라고 답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2번(27.3%)’, ‘3번(18.9%)’, ‘1번(12.8%)’, ‘안 들어봤다(2.8%)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퍼플스가 조사한 ‘설날 결혼성화를 하는 친척들에게 대처하는 핑계거리’에 대해 남성은 ‘평균수명’을, 여성은 ‘이혼율’이라 답했다.

남성 응답자의 38%가 ‘평균수명이 높아지니 결혼시기가 조금 늦춰져도 괜찮다’고 답했으며, 여성의 34.6%가 ‘이혼율이 높기 때문에 배우자를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고 핑계를 댔다고 한다.

남성은 ‘경제력을 제대로 갖춰놔야 한다(31.2%)’ ‘높은 이혼율(22.7%)’ ‘일이 바빠서(8.1%)’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평균수명이 높아지니(31.2%)’ ‘경제력을 제대로 갖춰놔야 한다(22.3%)’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하겠다(11.9%)’순으로 응답했다.

정수진씨와 같은 싱글족들만 설날을 기피하는 것은 아니다. 미혼남녀뿐만 아니라, 이혼이나 사별로 인한 돌싱(돌아온 싱글)들도 마찬가지다.

본인들은 재혼의사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과 고향친구들이 재혼을 재촉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혼 사실을 친척들에게 공개하지 않은 경우라면 명절은 치명적으로 피하고 싶은 연휴가 될 것이다.

슬하에 1남을 두고 있는 최지선(41)씨는 며칠 전, 남편과 오랜 갈등 끝에 이혼을 결심했고 현재 이혼절차를 진행 중이다. 최씨는 다가오는 설날, 친척집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심각히 고려 중이다. 아들을 남편 쪽에서 맡기로 했고 친척집에 홀로 방문하게 되면 남편과 아들에 대한 친척들의 질문이 쇄도할 것이 염려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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