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날씨가 추워지면서 증상이 더 심해지는 여성질환이 있다. 우리나라 중년기 여성인구의 30%가 걸린다는 요실금이 바로 그것이다. 요실금은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함과 자신감 위축은 물론 부부관계까지 소홀히 될 수 있어 오랫동안 중년 여성들의 고민거리로 여겨졌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김씨(37)는 출산 후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서 기침을 하거나 웃을 때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배출되는 요실금 증상으로 고민이 많다. 김씨는 “요실금이란걸 알고 부끄러워서 어디 말도 못하고 치료받을 엄두도 못 내고 있어서 너무 답답하고 힘들어요”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처럼 요실금을 부끄럽게 생각해 숨기거나 나이가 들어 자연스럽게 생기는 현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초기에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완치가 어려워질 수도 있어 증상이 있을 때 빨리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요실금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새어 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배뇨조절 신경에 장애가 일어나 무의식 중에 소변이 나오는 것이다. 출산이나 노화로 인해 방광 및 요도의 기능 조절이 무뎌지거나 상실되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웃거나 재채기 할 때, 운동을 할 때, 누웠다 자리에서 일어날 때 등 본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소변이 새는 복압성 요실금과, 소변이 몹시 마렵다고 느끼는 순간 참지 못하고 소변을 흘리는 절박성 요실금으로 나뉜다.
요실금을 치료하는 방법에는 비수술적인 치료와 수술적인 치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비수술적 치료에는 방광의 평활근을 안정시키고 요도괄약근의 수축력을 강화시키는 약물치료와, 골반근육 및 탄력을 회복하는 훈련으로 요실금 현상을 완화시키는 골반근육훈련 등으로 좋아질 수 있다.
수술적인 치료에는 TOT수술법으로 질 속에 생체 테이프를 넣어 요도를 들어올리고 테이프를 걸어주는 방법이다. TOT수술은 약해진 근육 대신 요도를 받쳐주는 최신 수술재료를 사용하여 이물감이나 부작용이 없고 신축성이 있어 저절로 요도 압박 정도를 조절하여 배뇨가 쉽게 조절된다.
TOT수술은 흉터도 거의 남지 않기 때문에 많이 시행되고 부담없이 15분 내외로 간단하고 빠르다. 당일퇴원도 곧바로 가능해 적극적으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를 권하고 있다.
요실금은 창피하다고 쉬쉬하다간 병을 더 키울 수 있다. 맵거나 짠 음식을 피하고 요실금에 좋은 운동을 통해 요실금 예방과 골반 근육을 같이 강화할 수 있는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