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이 만성화되면 비염으로만 그치지 않고 부비동염으로 진행된다. 부비동염은 부비동에 염증이 생기고 염증 산물이 부비동에 고이면서 세균이 번식해 부비동점막과 섬모의 기능약화를 유발한다.
일반인들도 누구나 알 수 있는 코막힘과, 누런콧물, 두중감, 후각장애,구취 등 일반적인 비염과 축농증 증상 이외에 비염과 축농증이 원인이라고 쉽게 생각할 수 없는 증상들을 정리해 본다.
비염과 축농증이 치통 불러
군대를 갓 제대한 젊은 청년 김모 군은 최근 심한 치통으로 치과를 찾았는데, 축농증이 너무 심하여 치아까지 영향을 받았다는 진단을 받고 내원했다.
김군의 경우 축농증과 물혹 제거를 통해 치통은 사라졌다. 상악동에 염증이 심하여 점막뿐만 아니라 뼈에 까지 염증이 번져 바로 밑에 있는 어금니 뿌리에 영향을 주어 나타나는 증상이었다.
임플란트를 해야 하는 경우에는 부비동염에 의한 골조직 손상으로 기초공사를 한 뒤에 임플란트를 시행하는 번거로움이 생기기도 한다. 평소 코막힘, 콧물 등의 증상이 있는 분들 중 외견으로 치아에 이상이 없음에도 치통이 있다면 한번 의심해볼 만하다.
기침이 반복되면 비염·축농증 의심해야
반복되는 기침으로 고생하다 병원을 찾은 한 60대 할아버지는 단골 병원에 다니면서 기침약을 타다가 복용하면 조금 나아지는 듯하다가 다시 기침하기를 반복하는 일이 1년 이상 되다 보니 스스로 폐암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종합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아보니 심한 부비동염으로 인한 기침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만성비염과 부비동염으로 고여 있던 콧물이 앞으로 쏟아지지 않고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로 인한 자극으로 기침이 발생했던 것이다. 비염과 부비동염의 성공적인 치료로 기침은 사라지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이렇듯 비염과 축농증은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지 않으면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병이다. 따라서 감기증세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