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병도 병이다
화병도 병이다
  • 김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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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1.1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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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제영 풀과나무한의원 원장

두 아이를 둔 주부 K씨는 얼마전부터 가슴이 답답해지는 증상이 생겨 생활이 몹시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그녀가 이러한 증상을 겪기 시작한 것은 집안에 우환이 생긴 후 부터인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 가슴을 주먹으로 치는 정도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고 병원을 찾은 결과, 화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화병이란 다른 말로 울화병이라고 한다. 보통 ‘울화통이 터진다’라는 이야기가 여기에서 비롯된 것. 화병에 걸리게 되면 우울감, 식욕 저하, 불면 등의 우울 증상 외에도 호흡 곤란이나 심계항진, 몸 전체의 통증 또는 명치에 뭔가 걸려 있는 듯한 느낌 등 이런저런 신체 증상이 동반된다. 이러한 화병은 우리나라에만 있다고 전해지는데, 환경적 특수성으로 인해 그러한 것으로 분석된다.

화병에도 단계가 있는데 그 첫단계는 충격기이다. 격한 분노의 상태에서의 배신감, 증오심 등이 격하게 일어나는 감정 상태를 말한다.

두번째로는 갈등기인데, 격한 감정이 어느 정도 진정되고 심각한 갈등으로 전형적인 불안증이 나타나게 된다.

세번째 단계는 체념기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담담한 모습을 보이지만 우울증에 빠진 사람처럼 아무 일에도 의욕이 없는 경우가 많다.

마지막인 증상기에는 만성 스트레스 반응의 형태로 신체적인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조금만 긴장해도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고 작은 소리에도 놀라며 꿈을 많이 꾸고 잠을 깊게 들수가 없다. 

이러한 화병에 대해 한방에서는 한약과 침구 치료를 병행한다.  심장의 열을 내려주고 심장을 강하게 만들어주는 처방을 통해 가슴의 답답함을 다스리는 것이다.  이러한 처방법은 심열에 의한 화병과 기가 막혀서 생기는 울체에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환자의 화병이 생각이 많아서 그러한 것이라면 머리를 맑게 해주는 처방을 한다.  

사실 화병은 이같은 다양한 치료법 외에도 일상에서의 치료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 화병을 말을 함으로써 효과가 개선되기도 한다. 내부에 울체된 기운을 만든 것이 무엇인지 문답식으로 환자와 대화를 하며 그 원인을 풀어나가는 것 또한 심적인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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