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수술’ 두려워할 필요없다
‘인공관절수술’ 두려워할 필요없다
  • 고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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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1.09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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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재현 세정병원 원장
노년기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극심한 무릎통증에 시달리면서도 수술에 대해서는 망설이기 쉽다. 하지만 관절손상이 심각하여 잘 걷지 못하고 삶의 질이 떨어진 상태라면 수술은 불가피한 선택이 된다.

서울시 양천구에 거주하는 박영례(70, 가명) 씨는 오랜 지병으로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다. 정형외과에서 연골이 거의 남아있지 않아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박씨는 수술 후에 되려 움직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주변의 말에 관절에 좋다는 약과 주사로 근근이 버텼다.

그런데도 박 씨는 증상이 낫지 않고 최근에는 가까운 거리조차 걷기 힘들고 통증 때문에 잠을 설쳤다. 다시 정형외과를 찾은 박씨는 인공관절 수술 후 현재 재활기간을 거쳐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보통 퇴행성 관절염 중기나 말기에는 자기관절을 최대한 보존하는 관절내시경수술이 이뤄진다. 관절 부위에 1cm 내외의 미세한 구멍을 내고 내시경을 집어넣은 다음, 손상된 부분만을 선별하여 제거하거나 다듬어서 새로운 골질과 연골이 만들어지도록 돕는 수술이다. 이런 관절내시경수술이 어려운 상태일 경우 인공관절수술을 받는다.

인공관절수술은 통증을 유발하는 손상된 무릎 연골을 다듬고 그 부위에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방식이다. 이는 관절 자체를 들어내고 인공관절을 넣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충치 치료로 본다면 썩은 부위를 다듬고 금을 덮어씌우는 것과 마찬가지 원리다. 

인공관절수술의 경우 과거에 비해 근육이나 힘줄 손상이 적고 출혈이나 부작용 위험이 낮아져 많이 안전해졌다. 수술 후에는 통증이 감소되고 무릎의 움직임이 자유로워져 걷지 못할 정도로 퇴행성관절염 증상이 심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인공관절의 수명 역시 과거 10년에서 20년 이상으로 크게 늘어났다. 인체친화적인 재료로 만들어진 인공관절은 무릎 내부에서 거부반응이 드물다.

이 같은 인공관절수술은 연골이 닳아 너덜거리고 뼈마디가 부딪쳐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주로 고도말기 퇴행성관절염에 시행되고 있다. 증상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퇴행성변화가 누적되어 연골 및 뼈에 큰 손상이 발생한 노년기 환자들이 대다수다.

또한 관절이 휜 변형이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경우, 관절통증이 심한 경우, 보행장애가 있는 경우에도 수술이 적용된다. 수술은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1시간 정도가 걸리며 약 3개월 후에는 간단한 활동과 운동이 가능하다. 

인공관절수술 후유증 예방하려면…

‘수술’이라고 하면 무조건적으로 손사래 치는 환자들이 있지만 퇴행성관절염은 중기 이상의 심각한 상태가 되면 음식이나 약물만으로 개선이 어렵다. 또한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선호되는 주사 등의 비수술적요법은 관절질환이나 부상이 비교적 경미하고 초기의 경우에나 효과를 볼 수 있다. 환자의 상태와 맞지 않는다면 일시적으로 통증이 줄어들 뿐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흔하다는 점도 문제다. 

아직도 많은 관절질환이 직접적인 수술이 필요하지만, 수술이라는 부담감이나 각종 광고 등으로 환자들이 비수술적 치료를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 특히나 퇴행성관절염은 삶의 질과 연관이 높아 정확한 치료가 더욱 중요하다. 

비수술적 치료들이 자신의 관절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근본적인 치료인지, 일시적으로 통증만을 줄이는 치료는 아닌지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과 정확한 검사를 통해 판단해야 된다. 무엇보다 혹 있을지 모를 후유증을 방지하고, 보다 안전한 수술을 위해서는 인공관절의 위치나 각도를 조절하면서 정확한 수술이 가능한 숙련도 있는 전문의가 관건이다.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재수술이나 효과미비 등의 위험이 뒤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수술 시에는 환자의 연령이나 지병, 인체 재생력 등을 고려해야 하며, 양쪽 무릎 다 퇴행성관절염으로 인공관절수술을 해야 한다면 한쪽 다리를 먼저 수술하고 충분히 회복한 후 나머지 다리의 수술이 권유된다.

양쪽을 한꺼번에 수술할 경우, 회복기간이 오래 걸려 노인들에게는 힘들 수 있고 근력 상실로 걷는 데 무리를 줄 수 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같이 혈전을 일으킬 위험 요인을 갖고 있는 경우 사전에 지병여부를 충분히 고려한 후 수술이 이뤄져야 한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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