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한 해 안방극장은 사극이 평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하반기에는 고구려 광개토대왕의 일대기를 그린 ‘광개토대왕’, 무협사극 ‘무사 백동수’,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을 표방한 로맨스 사극 ‘공주의 남자’, 백제의 역사를 재조명한 ‘계백’, 한글 창제를 색다른 시각으로 본 ‘뿌리깊은 나무’ 등의 흥미진진한 볼거리로 안방극장이 풍성했다.
최근 사극 열풍의 주된 이유는 과거 사극들과 큰 차별을 두고 있다는 점인데, 특히 섬세하고 감성적인 스토리 라인이 녹아 든 점을 꼽을 수 있다. 과거 사극들이 방대한 스케일과 그에 걸 맞는 화려한 액션, 초호화 캐스팅에 주목을 끌고 있다면 현재 사극은 역사적 테두리 안에서 주인공들의 내적 갈등, 운명적 사랑 등 섬세하고 감성적인 스토리를 전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사극에서는 스토리 라인과 더불어 인물들의 탄탄한 연기력 또한 시청률을 높이는 데 한몫한다. ‘뿌리깊은 나무’의 한석규는 16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해 화제 되고 있으며 ‘존경 받는 왕’이라는 이미지를 떠나 연산군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세종대왕을 연기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열연을 펼쳐, 최고의 배우라는 명성을 다시금 입증했다. 더불어 조연들의 명품 연기 또한 빛났다.
사극은 인물에 대한 캐스팅이 매우 중요하다. 역할에 맞는 이미지를 잘 표현해내고 겉에서 그려지는 모습 이외에 심리적인 내면 연기의 묘사, 절제된 감성 연기를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인기가 있는 연기자라도 사극 특유의 이미지에 맞지 않으면 캐스팅이 어렵다. 이와 같은 이미지는 외모와도 뗄 수 없는 부분이다.
인물의 성격이나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외모나 얼굴형이 전체적인 이미지에 영향을 미친다. 광대뼈나 턱뼈 등 얼굴라인이 두드러지지 않고 매끄러운 얼굴형은 부드럽고 단아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여기에 적당히 넓으면서 둥근 입체적인 이마와 크지도 작지도 않게 조화를 이루는 이목구비는 단아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줄 수 있다. 반면 각진 사각턱 얼굴이나 비대칭, 긴 주걱턱의 얼굴일 경우 강인하면서도 우직한 느낌을 준다. 생김새가 이래저래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