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정상 모발도 탈모가 되었다가 다시 나오는 과정을 반복한다. 만약 정상 모발이 탈모가 되지 않는다면, 이발소나 미용실을 찾지 않을 경우, 머리칼이 바닥에 끌려 걷기가 힘든 상황까지 올 수 있다. 한 달에 자라는 머리칼의 길이가 보통 1센티 인데 정상 모발은 3-6년 자라다가 빠지기 때문에 이발을 하지 않고 머리를 길렀을 경우 70 센티 정도가 정상적인 최대 길이이다.
그렇다면 얼마나 빠져야 탈모라고 정의할 수 있는 것일까? 두피의 모발 수는 태어나면서부터 정해져 있다. 서양인은 10만 개정도 우리나라 사람은 7만 개 정도가 정상 모발의 개수이다. 줄기 세포등으로 연구가 진행중이지만 아직 까지는 태어날 때 모발 개수 이상으로 발모를 시키는 치료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흔히 말하는 발모제라는 것은 새롭게 머리가 나도록 하는 것이 아니다. 탈모가 진행되어 가늘고 짧은 모발의 건강을 되찾아 주는 것이다. 태어날 때 10만개 였던 머리카락의 수가 어떠한 방법으로도 11만개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모주기라는 것을 고려해 보았을 때 성장기가 약 90%, 휴지기 모발이 약 10% 이기 때문에 10만개의 머리칼을 가진 사람은 탈모가 없는 경우에도 1만개의 모발은 이미 빠져있거나 쉽게 뽑힐 수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성장기를 3년, 3년을 편의상 1000일 이라고 가정하면 10만개의 모발이 3년 즉 1000일 동안 한 번은 탈모되는 과정을 겪으므로 정상에서는 하루 100 개 정도의 모발이 빠진다(100,000 / 1000 = 100). 이는 성장기를 3년으로 가정한 결과이고 실제 성장기는 3-6년 이므로 하루 50-100 개 정도 모발이 빠지는 것은 정상으로 볼 수 있다. 이를 반대로 이야기 하면 하루 100개 이상의 모발이 빠진다면 탈모라고 정의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것은 단지 이론적인 것이고 실제 임상에서는 빠지는 모발의 개수 까지 염두에 두어야 할 필요는 없다. 탈모의 결과는 머리칼이 빠져 두피가 드러나는 것으로 탈모의 부위가 어디이든 머리칼이 가늘어지거나 없어져 두피가 보인다면 탈모라고 보고 치료를 하게 된다.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도 사실 탈모 자체 보다는 현재 비어 보이는 혹은 앞으로 비어 보이게 될 부분을 걱정한다.
탈모는 정확이 의학적으로 따지면 질환이 아니라 증상이다. 즉 병이 아니라 병이나 기타 원인으로 인해 두피에 생기는 하나의 현상인 것이다. 정상 모발도 계절이나 스트레스, 식생활등 외부 환경에 따라 빠지는 모발의 개수가 날마다 달라 질 수 있기 때문에 하루에 얼마나 빠진다고 해서 지레 걱정하고 치료할 것은 없다. 탈모로 인해 두피가 비어 보이는 증상이 생긴 다음에 치료해도 늦지 않다. 일시적으로 많이 빠진 모발은 아무 치료 없이도 수 개월 안에 대부분 다시 자라나기 때문이다. <의사/옥건모발이식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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