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운 기침’ 원인도 가지가지
‘괴로운 기침’ 원인도 가지가지
  • 최강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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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2.0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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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강욱 원장(코비한의원 연제점)
얼마전 건물 청소일을 하신다는 60대 아주머니 한 분이 병원에 오셨다. 지난 봄 감기를 앓고난 후부터 기침이 떨어지지 않고 계속되다가 최근 들어서는 기침을 하고 나면 가슴도 아프고 답답해 종합병원에서 흉부검사를 했지만 별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고 답답한 마음에 한의원에 내원하신 것이다.

이렇게 감기를 앓은 뒤 감기는 나았는데 기침이 떨어지지 않아서 고생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다. 대부분 감기에서 기침만 남은 만성기침인데, 기관지염이나 폐렴, 혹은 감기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만성기침이 되면 환자 본인은 발작적으로 나오는 기침 때문에 무척 괴롭다. 식사하다가도,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다가도 기침이 나와 난처해진다. 그런데 만성기침은 심각한 질환의 표시이거나 진행될 수도 있으므로 그 원인을 정확하게 알고서 빠른 시일 내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기침은 유해물질이 기도 내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고 폐와 기관지에 존재하는 해로운 물질을 제거하는 정상적인 신체방어 작용 중 하나다. 하지만 기침을 유발하는 원인질환에 의해 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의 심각한 기침이 장기간 계속될 경우에는 단순한 신체방어 작용이 아니므로 원인의 진단과 그에 적합한 치료를 해주어야 한다.

만성기침이라고 하면 폐렴이나 폐암, 만성기관지염, 천식 등 기관지나 폐에 문제가 있어 생긴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후비루 증후군이 약 40%로 만성기침의 가장 흔한 원인 질환이다. 다음으로 기관지 천식이 약 20%, 위식도 역류가 약 20%로 이들 세 가지 질환이 만성기침 원인의 80%를 차지한다.

원인질환별로 좀더 상세히 살펴보면, 먼저 후비루 증후군에 의한 만성기침은 콧물이 목뒤로 넘어가면서 인후부를 자극해 기침을 유발하는 것이다. 정작 본인은 견디기 힘들 정도로 불편한데, 남이 잘 몰라주는 질환 중 하나로, 목뒤에 무언가 걸려있는 듯 답답하기도 하고, 혹은 목뒤로 무언가 넘어가서 인후부의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한다.

목뒤로 무언가 걸려있는 듯하여 헛기침을 해보고 캑캑거리며 가래를 뱉어 보기도 하지만 시원하게 가래가 나오지 않아 계속 신경이 쓰이게 된다. 심지어 아이들의 경우는 목을 뜯기도 하고 계속 킁킁거린다든지 캑캑거리므로 '틱현상'으로 오해해 소아정신과 치료를 받는 경우도 있다. 증상은 후비루, 목뒤의 이물감, 코막힘 등이며, 주로 비염, 축농증이 원인이지만 스트레스 때문일 수도 있다. 

다음으로 천식환자의 경우 기침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만성기침을 보이는 환자에서 천식은 항상 고려해야 하는 질병이다. 천식의 경우 기침은 건성이고 발작적이며 대개 같은 시간대에 발생하고 감기나 원인 항원에 노출되어 기도염증이 악화되거나 운동, 찬공기 등에 노출될 때 악화되기도 한다.

그 외에 천식의 증상으로는 숨을 내쉴 때 쌕쌕거리거나 그렁그렁하는 호흡음이 나타나며 호흡곤란이나 가슴부위의 압박감, 그리고 심할 때는 호흡곤란으로 인하여 입술이나 손끝이 새파랗게 되는 청색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위식도 역류는 하부괄약근의 기능이 불완전하여 위액 또는 장액의 역류로 인해 생긴다. 증상은 속쓰림이 심하고 음식물을 삼키기 곤란하며 음식물을 삼킬 때 흉통을 느끼게 되며 염증성 협착을 일으키기도 한다. 식도와 호흡기는 신경도 연관되어 있어 위식도 역류와 연관된 호흡기 증상으로는 만성기침, 목쉼, 인후부 불쾌감, 흉통, 타는 가슴, 수면시 무호흡 등 다양하게 발생할 수 있다. 속이 항상 쓰리고 신물이 자주 올라오면서 기침을 자주하는 경우에는 이 병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기침을 하게 되면 기침의 횟수를 줄이거나 강도를 약하게 하기 위해 거담제나 기침억제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3주 이상 기침이 계속되는 만성기침이라면 앞서 말했듯이 각각의 원인에 따라 치료도 달리 해주어야 한다.

따라서 원인을 정확하게 알아내기 위해 보다 세심한 문진과 관찰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기침의 기간과 많이 발생하는 시기와 가래의 양과 모양, 색깔 그리고 콧물, 재채기 등의 증상과 가슴통증 여부, 목소리 변화, 동반되는 전신 증상 등을 구체적으로 알아야 한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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