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치와 흰머리가 생기는 이유 - 옥건 원장의 모발이야기(11)
새치와 흰머리가 생기는 이유 - 옥건 원장의 모발이야기(11)
  • 옥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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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2.0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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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나라의 시성이면서 역대 중국 최고의 시인이라 친송 받는 두보의 유명한 시중에 ‘등고’가 있다.

나이가 들어 가면서 느끼는 인생의 무상함을 두보가 읊은 것인데 필자가 고등학교 시절 국어 교과서에 실려 있던 이 시를 읽고 혼자 감상에 젖었던 기억이 새롭다.

두보의 시들은 인생의 회한과 무상함을 노래 한 것이 많다.  그의 시 중에 자주 등장하는 문구가 흰머리다. 등고에서는 흰머리를 상빈(霜鬢) 즉 서리같이 흰 귀밑머리로 묘사하고 있다. 필자도 요즘 들어 하나 둘 생겨 나는 새치에 주변 분 들이 오히려 걱정들을 해 주는데 예나 지금이나 나이들어 늘어가는 흰머리는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게 하는 것 같다.

사람마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노쇠해 지고 늙어 가면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흰머리다. 한 개 두 개 새치가 생기면 우선 뽑기부터 하는데 당장은 흰머리가 없어서 좋아 보이겠지만 일단 뽑힌 머리칼은 다시 안 나올 확률이 많기 때문에 나이 들어서 많아질 흰머리를 생각하면 한 올이라도 아끼는 것이 좋다.

흔히 새치 하나를 뽑으면 새치 두 가닥이 나온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잘 못된 상식이다. 새치를 뽑은 자리에서는 새치가 다시 나온다 하더라도 더 늘어나지는 않는다. 새치가 더 많아진다고 느끼는 것은 다른 검은 머리칼이 새치로 변하기 때문이다.

나이든 사람 뿐 만 아니라 젊은 사람에게 가끔 새치가 나기도 하는데 일단 새치가 많아지면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젊은 사람의 흰머리는 유전일 수도 있지만 유전일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혈액 순환장애, 영양소 결핍,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경우가 많다. 흰머리가 생길 나이가 아닌데 흰머리가 많이 자란다면 가까운 탈모 전문 병원이나 피부과를 찾아 먼저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 들어가며 늘어나는 흰머리는 노화의 자연적인 현상으로도 볼 수 있지만 당뇨, 호르몬 불균형 등 전신 질환 때문 일 수도 있다. 나이에 따른 흰머리도 유전의 영향을 받으며 유전 성향이 있는 사람은 같은 나이 대 보다 빨리 백발이 될 수 있다.

흰머리나 새치가 생기는 원리는 자세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추정되는 여러 원인들 중에 가장 흔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것은 모발 뿌리에서 검은 색소를 만들어 내는 멜라닌 세포의 이상이다. 멜라닌 세포는 보통 흑갈색과 적황색 색소를 만들어 내는데 동양인은 대부분 흑갈색 멜라닌세포가 많아 모발도 검은 색이다.

멜라닌 세포가 작용을 멈추게 되면 뿌리에서 새롭게 생성되는 모발에 검은 색소 공급이 되지 않아 흰색 모발이 자라게 되는데 멜라닌 세포가 작용을 하더라도 멜라닌을 만들 수 있는 영양분이 세포에 공급되지 않으면 같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드물지만 모발이식 후 기존 머리가 희게 난다고 호소하는 분이 있는데 수술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수술 후 3개월 안에 대부분 회복된다. 이런 경우에는 모발들 중 일부 모발이 흰 것이 아니라 머리칼 한 개를 봤을 때 중간에 브릿지처럼 흰 띠가 생성된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이는 모발을 만들어 내는 세포들은 이상이 없는 상태에서 수술 후 스트레스로 인해 멜라닌 세포만 잠시 기절하다시피 색소 생성 작용을 멈췄다가 일정 기간 후 다시 검은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 내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의사/옥건모발이식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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