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겨울이 다가오면 코질환이 있는 아이들은 축농증에 대한 걱정을 시작하게 된다. 찬바람이 몸속에 들어와 코점막을 자극하면 맑은 콧물이 분비되고 체온의 보호를 위해 비강내 점막이 붓게 된다.
이런 현상이 생기면 분비된 콧물이 부은 점막으로 인해 원활히 배출되지 않고 비강속에 머물거나, 공기가 들어가야 할 공간인 부비동에 고이게 된다.
이 결과 코맹맹이 소리를 낸다거나, 콧물이 목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증상이 생기고 자세를 돌리거나 자려고 누우면 기침이 나오기도 한다. 이런 정도의 현상이야 따뜻한 실내로 들어오거나 옷을 두껍게 입어 체온을 올리면 저절로 코가 트이고 불편한 증상들도 없어진다.
그러나 이런 현상이 만성화되면 쉽게 코가 뚫리지 않고 만성적인 코막힘이 생긴다. 또 머리가 무거운 느낌이 든다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고 안면부가 충만해지는 축농증의 본격적인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추운 날씨에 난방을 가동해 실내온도가 올라가면서 습도조절에 주의하지 않으면 실내공기는 쉽게 건조해진다. 아파트와 같은 시멘트로 만들어진 주거공간이라면 이런 현상들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이 경우 축농증은 더 심해진다.
부어 있는 비강속의 배출되지 않은 콧물은 체온과 건조한 실내공기에 의해 끈적끈적한 콧물로 바뀐다. 이런 콧물은 더욱 배출되지 않고 비강의 구석구석에 자리잡아 본격적인 축농증 증상으로 이어진다. 잘 뱉어지지 않는 가래, 만성적인 코막힘, 신선한 공기흡입 부족으로 인한 만성적인 두통, 전신 무기력증 등이 생기는 것이다.
축농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단 찬바람에 대한 노출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또 외출시 따뜻한 옷을 입고 가능하면 목을 가리는 게 바람직하다. 노약자들은 아침이나 저녁에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앞서 말한 것처럼 실내의 습도조절에 최대한 신경을 써야 한다.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빨래를 충분히 널어놓는 것도 좋으며 낮에는 수시로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코 막힘 증상이 생기면 초기에는 코 안을 세척해주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만약 2주 이상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자가 치료보다는 전문가를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만성화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