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하면 머리에 웨이브가 생기는 이유 - 옥건 원장의 모발이야기(9)
파마하면 머리에 웨이브가 생기는 이유 - 옥건 원장의 모발이야기(9)
  • 옥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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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1.1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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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장원에 가보면 여성들 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머리에 붉고 파란 롤 같은 것을 감고 앉아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헤어 스타일을 멋있게 하는 것은 화장하고 멋있는 옷을 사 입는 것 만큼 외모를 결정하는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 사실 필자도 파마를 하는 남자들 중에 한명이긴 한데, 멋을 내려는 부분도 있지만 그 보다는 아침에 머리 손질을 쉽게 하려하는 이유가 더 크다.

미장원에서 음악을 들으며 롤(로트라고 함)이 하나하나 감기는 두피의 느낌을 느끼다보면 파마약이 뿌려지고 머리에 적외선 비슷한 것이 나오는 기구가 씌워진다. 차 한잔 마시며 기다리다가 중화제가 뿌려지고 파마가 완성되는데 필자는 모발이식을 업으로 삼고 있는 의사이기에 파마의 원리가 무엇일까 궁굼해 지게 되었다.

모발은 케라틴이라는 단백질이 주 성분인데 이 단백질은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물질이다. 아미노산의 종류는 여라가지가 있는데 모발을 구성하는 주요 아미노산은 시스틴으로 파마의 원리에 대해 말하려면 어렸을 때 우리를 머리아프게 했던 화학식에 대해 잠시 언급해야 할 것 같다.

다들 알겠지만 우선 황은 화학 기호로 S, 수소원자는 화학 기호로 H인데, 시스틴에는 황성분이 다량 포함되어 있고 황과 황 사이의 결합이 머리칼의 구조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파마약을 머리에 뿌리면 황과 황 사이의 결합(R-S-S-R) 이 끊어지면서 황과 수소가 결합하는 환원 현상이 생기게 된다(R-S-H H-S-R).

여기에 다시 중화제를 뿌리게 되면 수소가 탈락되면서 황과 황이 다시 결합하게 되는데 머리카락을 롤로 휘어지게 한 상태에서 다른 위치의 황원자들이 결합을 하게 되어 모발이 웨이브 진 상태로 바뀌게 된다.

잦은 파마는 단백질과 아미노산의 변성을 가져와 모발이 푸석하고 윤기 없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이미 존재하는 모발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지 새로 자라나오는 모발에 까지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머리카락이 자라는 속도는 한 달에 약 1센티 정도로 한 번 윤기를 잃은 머리카락이 별도의 치료 없이 생기를 되찾는데 필요한 시간은 최소한 1-2년 정도이다.

그렇지만 모발이 다시 자라나기 까지 기다리기만 하는 사람은 없을 듯하고 그 이전에 트리트먼트등을 사용해서 윤기 있게 만들 수 있다.

모발이식 후에 언제 파마해도 되느냐는 질문을 가끔 받는데 수술 후 최소 3주 이후에 하는 것이 좋고 파마를 꼭 하고 싶으면 오히려 수술 받기 몇 일 전에 미리 하는 것이 더 낫다. 모발이식 수술 직후는 수술 결과를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파마약이나 중화제가 두피에 묻으면 생착률이 저하되는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의사/옥건헤어라인 모발이식센터 원장>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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