닦아도 닦아도 소용없는 입냄새
닦아도 닦아도 소용없는 입냄새
  • 정수경
  • admin@hkn24.com
  • 승인 2011.11.16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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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은당한의원 정수경 원장

입냄새가 유난히 심한 사람들이 있다. 구강청결제를 사용하거나 치과 치료를 받아도 해결되지 않는다.  환자 자신이 받는 스트레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럴 경우 대개는 몸속에 원인이 있다고 보아야한다.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원인 파악이 우선이다.

먼저 비염과 축농증을 앓고 있는 경우다. 코가 심하게 막히면 구강호흡에 의존하게 되면서 입안이 건조해지고 침분비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구취가 생긴다. 항균작용을 하는 침이 제 역할을 못하면 입 안의 세균이 번식하기 때문이다. 콧속에 염증으로 인한 콧물도 악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들 질환이 발전하면 생기는 ‘후비루 증후군’과 ‘편도결석’도 구취의 원인으로 의심해 보자. 코와 목에서 분비되는 점액이 목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단백질이 주성분인 노폐물이 바로 후비루다. 이것은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심한 냄새가 나는 질소화합물을 낸다. 입 안쪽 편도에서 생겨난 노란 편도결석도 참기 힘든 악취를 생성한다.

내과질환도 구취를 유발한다. 소화불량, 만성위염,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경우 정상적으로 소화기관을 거쳐 내려가야 하는 음식물들이 부식된 상태에서 거꾸로 입으로 올라오는데 심한 썩은 냄새를 풍긴다.

간염, 간경화, 간부전, 담낭질환, 요독증 등이나 드물게는 기관지 확장증이나 패농양, 괴사성 종양 등 폐와 기관지 질환, 당뇨나 탈수 증상도 구취의 원인이 된다. 이처럼 다양한 질환들이 구취를 유발하므로 치과 치료로 해결이 안되면 일단 내과부터 찾아야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위 질환들은 일부는 치료가 쉽고, 일부는 어렵다. 이 경우 필자는 한방 치료를 권해본다. 현대의학과는 다른 방향으로 입냄새를 잡아주기 때문이다.  한의학적으로 살펴보면 구취를 유발하는 질환들은 간열, 심열, 위열, 폐열, 신열, 담음 및 습열담, 허열 등으로 나뉘며, 스트레스나 과도한 음주, 흡연, 기름진 음식, 불규칙한 식생활등을 통해 몸에 열이 쌓여서 입냄새가 난다.

따라서 구취의 원인이 되는 해당 장부의 열이나 암음, 습열담, 허열 등을 잡아주는 식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다.  만약 후비루가 주 증상이거나 가래가 많아 구취가 생길 경우 기본 처방 외에 발효엑기스제 등을 통해 치료를 시행한다.

현대의학처럼 장기 개별적으로 치료하거나 독한 약으로 증상을 가라앉히는데 주력하지 않고, 체내 균형을 잡아 건강한 몸을 만들어 주는데 한의학의 매력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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