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급성심근경색증과 제왕절개분만 분야에서 우수등급을 받는 39개 병원이 보건당국에서 총 11억원의 인센티브를 받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6일 의료 질이 높은 병원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2011년 가감지급사업’ 평가 결과, 총 43억2000만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급성심근경색증평가결과에 의한 가산은 23개 병원 5억2000만원, 제왕절개분만 24개 병원 5억8000만원이다. 8개 병원은 두 개 항목 모두에서 인센티브를 지급받는다.
경제적 효과는 급성심근경색증의 평균입원일수 감소로 21억4000만원과 제왕절개분만율 감소로 21억8000만원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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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부터 질낮은 의료기관 당근 대신 채찍
심사평가원은 지금까지 진료를 잘하는 병원에만 인센티브를 제공했으나, 내년부터는 질이 낮은 병원에 디스인센티브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인센티브 사업은 사망원인 중 3위를 차지하고 있는 급성심근경색증 평가와 세계보건기구(WHO) 권장치(5~15%) 보다 2배 이상 높은 제왕절개분만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급성심근경색증은 막힌 심장혈관에 다시 피를 통하게 하는 시술로, 정해진 시간 안에 시행되었는지 등을 평가했고, 제왕절개분만은 산모와 태아의 특성(위험도)을 반영해 병원별로 제왕절개분만을 얼마나 시행했는가를 평가했다.
◆ 급성심근경색증, 병원 잘 가야 살 수 있다
급성심근경색증의 경우 평가등급이 높은 기관과 낮은 기관의 질의 차이가 현저하게 나타났고, 특히 입원 30일 이내 사망률이 7.9%로 아직도 타 선진국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었다.
평가결과 1등급 병원이 지역별로 고루 분포돼 있으며, 또 급성심근경색증의 경우 초기 대응이 가장 중요하므로 응급상황 발생 시 먼 거리에 있는 유명 대형병원을 찾는 것 보다 좋은 평가를 받은 가까운 병원에서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심평원은 설명했다.
<상·하위 그룹간 평가결과 비교(급성심근경색증)>
구분 |
평가 지표 |
평가등급 높은 그룹(1등급) |
평가등급 낮은 그룹(5등급) |
진료과정 |
30분이내 혈전용해제 투여비율 |
97.9% |
43.5% |
90분이내 경피적관상동맥 중재술(PCI) 시술 비율 |
99.3% |
5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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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결과 |
입원 30일이내 사망률 |
5.5% |
11.6 % |
제왕절개분만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고령산모수가 늘었음에도, 제왕절개분만율이 36%를 유지됐다.
고령산모 증가에도 제왕절개분만율이 36%를 유지한 것은 산부인과 의료진과 산모들의 자연분만 노력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아직도 기관 간 편차(0%~84%)가 커 개선의 여지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심사평가원은 개별병원의 평가결과와 전체평균 비교치를 모든 병원에 통보해 질 향상에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감액기준선을 넘지 못하는 병원은 감액적용을 받게 되며, 하위등급 병원들의 질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 구급차 활용시 병원 도착 44분 빨라
특히, 응급상황 발생시 구급차를 이용한 경우 병원도착이 44분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이 평가결과를 응급의료센터와 소방방재청에 통보하여 응급환자 발생시 적극 활용토록 할 예정이다.
향후 이번 평가결과를 토대로 관련 학회와의 공조를 통해 진료결과인 사망률이 낮아질 수 있도록 급성심근경색증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며, 초산에 제왕절개분만을 하면 다시 제왕절개분만수술을 반복하게 되므로 초산 제왕절개분만에 초점을 맞추어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심사평가원 관계자는 “2개 항목에 대한 가감지급사업을 실시한 결과, 의료 질 향상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급성기 뇌졸중,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 등 대상항목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