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흘리는 땀은 크게 노폐물을 배출 시키는 기능과 열을 발산하여 체온을 조절 하는 기능 등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이러한 땀은 생리작용에 의한 일반적인 땀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경계할 것은 비정상적으로 나는 땀, 이유도 없이 흐르는 땀이다.
한방에서 땀은 심지액(心之液), 즉 심장의 진액으로 몸의 일부라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생리작용에 의하여 생기는 땀은 건강과 상관관계가 없는 것이지만 이유도 없이 흐르는 땀은 건강에 대한 이상 신호로 받아들여야한다. 비정상적인 땀을 심하게 흘린다면, 수족 다한증(수족한)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저는 영업직에 종사하는 30대의 직장인입니다. 제가 여름철만 되면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 손발에 땀이 많이 나는 것인데요, 고객을 만나서 악수를 할 때 손이 축축해서 옷에 한번 닦고 나서 손을 잡는 것은 일상적인 것이고요. 버스를 타거나 할 때 손잡이를 잡았을 때에도 땀이 줄줄 흐릅니다.”
최근 필자를 찾은 한 환자의 하소연이다. 이 환자의 경우 긴장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심장에 열이 많이 쌓인 것이 수족한의 원인이었다.
수족 다한증은 일반적으로 손과 발에 땀이 유난히 많이 나는 질환이다. 대부분 긴장과 스트레스로 인하여 심장에 열이 쌓여 나타난다. 보통 직장인과 학생들이 이러한 질환에 노출돼 있다.
치열한 경쟁세계에 내몰린 학생들은 긴장과 스트레스를 달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험을 볼 때 연필을 잡으면 미끄러질 정도로 땀이 많이 나는 경우도 있다.
수족다한증은 심열을 내려주면서 동시에 몸의 순환을 바로 잡아주면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먼저 할 게 있다. 긴장과 스트레스를 얼마나 빨리 풀어버리느냐가 관건이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긴장을 풀기 위해서 자신에게 맞는 운동과 호흡법을 찾아 울체되어 있는 기(氣)를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쉬운 방법으로 단전호흡이 있다. 이를 통해 마음의 안정을 가져 오는 것이 좋으며, 일상생활을 하면서 느긋한 마음을 갖고 단전으로 숨을 쉰다는 생각을 늘 한다면 스트레스와 긴장을 크게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생활습관이 마음의 초조함을 없애고 심열을 내려주는데 도움이 된다.
다한증은 생명의 위협을 주는 질환은 아니다. 하지만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신경쓰이는 질환임에 분명하다. <서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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