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택의 ‘남성(男性)이야기’ (3)
이정택의 ‘남성(男性)이야기’ (3)
만병의 근원 ‘비만’ 발기부전도 부른다
  • 이정택 원장
  • ljt0402@hanmail.net
  • 승인 2011.11.15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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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택 원장

‘몸짱’이라는 말이 더 이상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일상화 된 단어가 됐다. 그러나 남성에게 있어서 진정한 몸짱은 침대에서 제대로 발휘되지 않는다면 ‘속빈 강정’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을 듯하다. 그런데 뚱뚱한 남성은 발기부전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몸짱’이 돼 보려고 노력해야 할 듯하다. 나온 배가 ‘발기부전’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말이다.

2년 전 영업부서로 발령받은 T씨는 발기부전 환자다. 그가 발기부전이 된 이유는 작년부터 무섭게 붙기 시작해 작년보다 10kg 이상 늘어난 체중이다. 사실 비만이 발기부전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 그러나 원인을 제공하는 것은 분명하다.

비만은 대사장애를 유발해 음경혈관의 기능을 약화시키는 동시에, 복부에 과량의 지방이 축적되는 경우 복부내압이 항진되어 음경으로의 혈액 유입을 구조적으로 방해한다. 즉 다른 모든 조건이 같다고 가정할 때 정상 체중의 남성보다는 과체중의 남성 쪽이 발기부전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비만으로 인해 생길 가능성이 높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역시 발기부전의 원인이 된다. 특히 비만 및 지방축적과 가장 관련이 깊은 고지혈증은 혈중 지질을 필요 이상으로 높이는데, 이렇게 되면 혈액 중 노폐물이 증가해 혈관벽에 이물질이 생긴다.

이 이물질은 혈관 내벽의 상피세포에서 산화질소 생성을 방해하는데, 충분한 산화질소가 생성되지 않으면 음경을 둘러싸고 있는 육주평활근이 이완되지 않으며, 동맥 역시 확장되지 않아 결국 음경에 혈액 유입이 안 돼 발기부전으로 이어진다.

불완전하게 발기되었다 해도 성관계 중에 수그러드는 것이 이 같은 경우다. 이 경우 발기부전의 치료는 우선 비만을 치료하는 것이 목적이 된다. 단,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것보다 체지방을 줄여야 인체 대사환경이 개선돼 음경 동맥의 원활한 확장을 도울 수 있으며 복부 지방을 줄여야 물리적 압박에 의한 음경 혈관과 발기신경의 건강한 흐름을 회복할 수 있게 된다.

일반적으로 3개월 동안 자신의 체중의 10%정도를 감량하고, 감량된 체중의 70% 이상이 체지방 중심으로 감소되는 것이 좋다.

살이 찌면서 발기가 점진적으로 나빠진 경우는 체중의 회복이 곧 성기능의 회복이 되는 경우가 많다. 혈중 지질을 떨어뜨리고 혈압과 혈당을 적정선에서 유지하도록 돕는 처방 구성(利濕, 滋陰, 淸熱)을 발기부전의 집중치료 전후에 관리 차원으로 투여하면 발기부전 치료의 효율도 증가하고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비만 관리가 지속되지 않으면 발기 문제는 다시 발생할 수 있다. 비만은 담배 못지않은 만병의 근원이다. 발기부전 외에도 많은 질환을 가져올 수 있다.

이 같은 사실을 알았다면 당장 발기부전이 없더라도 조금씩 운동을 해 보면 어떨까? 만일 그래도 안 된다면 전문가의 힘을 빌어서라도 말이다.

참고로 앞서 언급한 T씨의 경우 금주, 하루 4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 고단백·저칼로리 식단을 지키고, 지방분해를 돕는 이습거담(利濕祛痰), 말초혈관의 회복을 위한 보기활혈(補氣活血), 골반강 울혈을 풀어주는 이기화어(理氣化瘀)의 한약처방을 통해 현재는 이전 체중 대비 10%의 감량에 성공했으며, 체지방은 8kg을 줄였다. 물론 지금은 발기도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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