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택의 ‘남성(男性)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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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기 발기부전, 늘어나는 이유는?
  • 이정택 원장
  • ljt0402@hanmail.net
  • 승인 2011.11.08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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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택 원장

어느날 갑자기 발기부전이 나타난다면 남성 입장에서는 매우 당황스러울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젊은 층에서…. 

발기부전은 대개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타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젊은 나이에도 찾아온다. 젊은 나이에 발기부전 환자가 늘어나는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

당사자에게 엄청난 자괴감을 가져다주는 청년기 발기부전이지만, 그 발생률은 생각보다 높으며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다. 국내에서는 자세한 조사가 이뤄진 바 없지만 1997년 NIH(미국 국립보건원)에서 진행한 연구에 의하면 20대의 8.5%가 발기부전이었는데, 최근의 한 통계에 의하면 11%로 늘었다고 한다.

청년기 발기부전이 늘어나는 이유는 스트레스와 과도한 정신적 노동의 탓이 크다. 특히 우리나라는 바늘구멍만큼 비좁은 취업문이 20대 남성들을 스트레스로 유인한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취업을 해서도 마찬가지다.

이 기간이 장기간 이어지면 누적된 스트레스는 대뇌의 성기능 중추를 교란시켜 성욕과 발기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유난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주식투자자, 설계업무 종사자, 프로그래머 등 장시간 고도의 집중을 요하는 직종에 종사하는 남성들 사이에 발기부전을 호소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청년기에는 무분별한 음주와 흡연에 탐닉하기 쉬운데, 이 역시 발기부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과음은 남성호르몬 생산을 감소시키고 성기능 중추를 마비시키며, 장기적으로는 혈관 손상을 불러일으키고 발기를 어렵게 만든다.  흡연은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골반에서 음경으로 유입되는 동맥을 협착시킴으로써, 발기유발에 직접적으로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

장기간의 음주 후 비만과 고지혈증이 생긴 경우, 고혈압이나 당뇨 가족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 혹은 이미 본태성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경우 발기부전은 더 일찍 찾아온다.

전립선염도 발기훼방꾼이다.  전립선 바로 아래에는 음경 해면체와 관련된 신경과 혈관이 분포하고 있는데, 염증이 생겨 전립선이 부어오르는 경우 이 주변 조직들을 물리적으로 압박하고 화학적으로 자극, 혈액 유입과 정맥 폐쇄가 이루어지지 않아 발기강직도가 완전치 않고, 가까스로 삽입한다 해도 성신경에 대한 불필요한 자극에 의하여 사정감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아 조루증상까지 따라올 수 있다.

30대는 만성전립선염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연령대이며, 20대 역시 그 유병률이 상당히 높다. 성접촉 등을 통해 이미 요도염을 경험한 사람은 만성전립선염에 이환될 확률이 매우 높아지고, 특히 반복적으로 급성 요도염에 걸리거나 이미 만성 요도염으로 넘어간 경우 전립선염에 대단히 취약해진다.

다행히 청년기 발기부전은 골반저 근육 및 해면체를 둘러싸고 있는 괄약근 약화 등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가 별로 없어 치료가 비교적 쉬운 편이므로 초기에 원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경우 어렵지 않게 예전의 건강한 성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이때 무조건 비아그라 등 일회성 발기부전 치료제에 의지하는 것은 오히려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한다.  청년기 발기부전은 비유하자면 땔감이라는 밑천 자체가 부족한 경우는 거의 없고 땔감은 넉넉하지만 제대로 타지 못하고 연기만 나고 있는 것과 같다. 

잘 탈 수 있게만 도와주면 불꽃은 멋지게 솟아오를 수 있다. 다만 ‘언젠가 괜찮아지겠지’라고 막연히 방치하면 자칫 불씨마저 꺼져서 되살리는데 아주 애를 먹을 수 있다.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발기부전도 조기발견과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다. 청년기만 성관계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노년기까지 꾸준하게 지속되는 만큼 지나친 성적과로로 성기능이 쇠약해지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후후한의원 원장>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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