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격한 날씨 변화로 코감기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는데, 그 중 일부는 감기약 처방에도 차도가 없는 사람들이 있다. 이럴 경우, 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비염에 걸려본 적이 없는 사람들 대부분은 이러한 원인을 대수롭지 않은 코감기쯤으로 생각해 감기약 처방을 받는다.
약 복용 후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다시 병원을 찾아 더 독한 감기약을 처방받는 등 악순환이 지속된다.
하지만 원인이 ‘비염’일 경우 이같은 행동은 병세를 악화시켜 치료 시기마저 놓치기 일쑤다.
비염은 초기에 대응하면 그만큼 치료가 쉬워진다. 그러나 방치기간이 늘면 만성비염으로 발전해 치료가 어렵게 된다.
특히 비염은 오래되면 만성 비후성비염, 결막염, 중이염 등 합병증까지 동반할 수 있어 조기발견에 따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비염환자는 천식 환자들처럼 코점막이 예민해져 있기 때문에 작은 먼지나 탁한 공기, 담배 연기 등에 쉽게 반응한다.
따라서 주위 환경을 청결히 해주는게 좋으며, 면역력이 낮아져도 비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만큼 규칙적인 식사와 적당한 휴식으로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부쩍 증가세에 있는 알레르기 비염은 호흡을 통해 콧속으로 흡입된 특정한 이물질에 대해 코 점막이 일으키는 일종의 면역학적 반응으로 발생된다.
우리 몸은 각자의 체질적 특성에 따라 자신과 잘 맞지 않는 물질에 대해 반응한다. 알레르기 비염도 이러한 원인으로 발생되기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원인 인자를 찾아 멀리하는 것이 좋다.
비염은 일상에 상당한 제약을 주기 때문에 환자들의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숨쉬기가 어려워지고 잦은 기침과 콧물로 집중력이 떨어지기 쉽다.
한의학적으로 보면 비염의 원인은 호흡기(폐경)에 열이 많고 면역이 부족해 감기나 알레르기 저항력이 떨어져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모든 비염을 이같은 한방적 원인으로 규정지을 수는 없다. 이외에도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염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정확한 요인을 찾아내야 하며, 이에 합당한 치료를 실시한다면 비염에서의 해방감을 맛 볼 수도 있다.
비염치료법으로 뛰어난 효과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쾌비고’ 요법은 발포요법으로 침구치료(침과 뜸)를 응용하는 것이다.
양 미간의 중앙에 지름 약 2mm정도의 고약을 먼저 붙인 뒤 그 위에 약 7mm정도의 불투명한 원형반창고로 덮어주면 치료는 1분만에 끝이 난다. 이 고약은 대략 하루정도 지나면 발포(약간의 물집)가 생겨나는데 이 때 고약을 제거하면 모든 치료 과정은 마감된다.
비염은 알레르기에 의한 경우가 많으므로 단 기간에 치료효과를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여유를 가지고 치료에 임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라경찬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