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의약품을 무단 투약하거나, 투약 후 남은 약을 멋대로 폐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의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광주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7일 환자에게 마약류 의약품을 무단 투약하거나 남은 약을 멋대로 폐기해 마약류 관리법을 위반한 혐의로 임모(46)씨 등 광주지역 병의원 원장 13명을 입건해 조사중이다.
임씨는 지난 2월 환자에게 수면내시경 시술을 하면서 수면마취제 프로포폴 10cc를 무단 투약했고, 환자 35명에게 프로포폴 등을 투약하고 진료 기록부에는 이 같은 내용을 기재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신경정신과 김모(61)원장은 지난 2월 환자 김모(51)씨에게 향정신의약품인 다이아제팜 10mg을 투여하고 남은 잔량을 폐기하는 등 총 170차례에 걸쳐 다이아제팜 잔량 958mg을 임의 폐기한 혐의다.
이번 수사는 마약류 의약품의 관리체계를 바로잡고 의사들의 불법 사용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벌인 것으로, 경찰은 광주권 전역을 대상으로 각 자치단체 보건소와 합동 단속을 벌일 예정이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