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사협회가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 지지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비판이 일고있다. .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의협)는 12일 ‘의협은 경질환에 대한 안이한 사고를 버려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의협이 지난 11일 일반의약품 약국 외 판매를 지지한 것에 대해 비난했다.
인의협은 “약품관리와 관련한 논의는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이므로 신중을 기해야 할 뿐 아니라, 현존하는 의료체계의 일부로써 연쇄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어 국민건강에 대한 확고한 시각을 요구한다”며 “의협이 ‘전문가단체’의 과학적 입장임을 자임해 약품의 부작용을 규정하면서 슈퍼판매를 지지한 것에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리 약품의 부작용이 미비하고, 심각성이 낮다해도 약품관리의 엄격함은 강조되어야 마땅하다”며 “의협은 그간의 안전성을 문제삼는 주장에 대해 비교적 안전하므로 슈퍼약 판매가 무산되면 안된다는 동문서답을 제시했다. 약품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안전성을 담보할 대안없는 맹목적인 슈퍼약 판매 지지선언은 공허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인의협은 또 “경질환에 대해서는 의협의 천박한 인식은 교정돼야 한다”며 “의협은 약국외 슈퍼판매에 대한 맹목적 추종 때문에, 앞에서 밝혔듯이 1차 진료에 대한 낮은 수준의 인식을 드러냈다”고 꼬집었다.
1차 의료란 환자가 알아서 찾아오기를 기다리거나, 자가치료를 실패한 환자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예방, 건강증진, 자가치료등에 대한 교육과 처방이 포함되야 하고 무엇보다 공중보건의 책임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인의협의 주장이다.
이어 “정말 의협은 ‘경질환’은 국민들이 알아서 치료하면 된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국민건강을 책임져야 할 의사들의 역할이 질병에 대한 치료와 전문진료에만 한정돼야 하는가”라며 “슈퍼외 약품판매와 관련된 의협지도부와 몇몇 정책위원들의 견해는 숲을 보지 않고 나무만 보는 것으로, 진정 국민건강과 의료인들의 자긍심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의협은 깊이 사고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