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설악산을 필두로 해서 곳곳에 단풍물결이 한창이다. 거리에 떨어지는 낙엽도 가을의 풍경이다. 그러나 탈모로 고민하는 환자들은 낙엽만 보면 가슴이 저며온다. 탈모환자중에서도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은 20~30대 환자다. 탈모는 비단 남성만의 고민은 아니다. 여성 탈모 환자도 급증하는 추세다.
여성의 경우 나이가 들어가면서 남성호르몬이 증가하며 탈모가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여성 탈모는 유전과 무관한 경우가 무려 49%에 육박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에 탈모 환자가 특히 20~30대가 급증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샤워나 머리를 감으면서 하수구에 머리카락이 많이 보이기 시작하면 일명 ‘탈모샴푸’ 부터 구입하기 시작하는 이유다.
탈모는 초기에 어떻게 진단받고 치료하느냐에 따라서 크게 차이가 날수 있다. 중요한 것은 탈모 전문병원에서 정확히 진단받고 치료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젊은 나이에 탈모가 발생하면 의학적으로는 치료가 쉬울 수 있기 때문이다. 몸의 회복력도 좋고 무엇보다 탈모가 진행되기 전에 약물로 예방 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외모에 한창 관심이 많고 활동도 많은 나이이기에 대부분은 ‘설마 내가 탈모일까?’, ‘그냥 스트레스성이라서 다시 나겠지?’라고 안일하게 대처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러한 이유로 젊은층은 상대적으로 탈모 치료에 소극적이기 마련이다. 발병 후 몇 년이 지나서야 겨우 치료를 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탈모 아니라 어떤 병이라도 오랜기간 키우면, 치료를 어렵게 만드는 법이다.
마치 암의 발견이 늦어 생명을 위협하는 것처럼 탈모 역시, 치료 시기에 따라 그 효과에 큰 차이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암과 마찬가지로 탈모도 남성에 있어서는 유전적인 이유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부모나 그 윗대에서 탈모가 있었다면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 예방의 지름길이라고 할 것이다. <옥건모발센터 원장/피부과 전문의>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