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의약계 수익구조를 결정하는 수가협상이 이번주 간담회를 시작으로 본격화된 가운데, 의약단체들이 협상전부터 공단측의 수가 인상 가이드라인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건정심 공급자협의회는 28일 본격 수가협상에 앞서 건강보험공단이 수가 인상 가이드라인을 오는 30일까지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대한병원협회(회장 성상철)를 비롯, 의협, 치협, 한의협, 간협 등 약사회를 제외한 5개 공급자 단체는 26일 제3차 공급자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 공단측이 공급자협의회에 수가 인상 가이드라인을 알려주지 못할 경우 그 사유를 공식적으로 회신할 것을 공단측에 요구한 것.
공급자단체들은 또 2012년도 수가협상에서는 상호 동등한 수가협상을 위해 의료공급자단체와 공단을 오가며 협상을 벌이는 교차방문 협상을 벌이고 최종 협상은 제3의 장소에서 타결지을 것도 요구했다.
공급자단체의 이 같은 행보는 지금까지 공단이 쥐고 있던 수가 인상 카드를 먼저 공개하게해 주도권을 쥐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공급자단체는 “재정운영위에서 의료공급자 참여가 배제돼 있는 등 합리적인 수가 결정이 어려운 구조를 가지고 있어 매년 수가협상 과정에서 의료공급자들과 갈등을 빚어왔다”며 “수가협상에 앞서 전체 수가 조정폭을 먼저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공급자단체의 수가 조정 요구안을 먼저 들은 후 쉬운 유형부터 협상을 타결지어 나가는 공단측의 수가협상 전략에 더 이상 이끌려 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