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보험 개선방안 마련하겠다”
“치과보험 개선방안 마련하겠다”
양정강 대한치과보험학회장 인터뷰
  • 김만화 기자
  • admin@dttoday.com
  • 승인 2011.09.23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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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치과보험 학술집담회를 마친 대한치과보험학회 양정강 회장의 얼굴은 한결 편안해진 모습이었다. 곧 있을 10월 말 추계학술대회는 마무리 단계가 한창이다. 얼마전 회원들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 홈페이지도 새롭게 열었다. 또 올해 12월까지 2,3차 집담회를 꾸려 학회인준에 박차를 가하는 등 다시 한 번 도약에 힘쓰고 있다.

▲ 양정강 회장.
지난 5월 보험학회의 숙원이었던 치과보험심사청구사 자격제도가 대한치과의사협회 대의원총회에서 최종 부결되며 일단락났다.

보험학회 차원의 ‘치과보험심사청구사’ 자격 과정은 지난 2월 부산에서 시작해 결국 3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그러나 불법 대행 청구에 대한 문제의식을 치과계에 환기시켰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향후 그는 치과보험 관련 교육을 강화하고 정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치과보험의 개선방안을 내놓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대한치과보험학회는 지난 3월 박덕영 기획이사를 포함해 총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교육위원회 출범식을 마쳤다. 당시 교육위원회는 치과계 보험청구 인력을 위한 표준 교과과정 및 교재 개발과 심사청구능력의 수준을 평가 인증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할 것임을 밝혔다.

양정강 회장은 이와 관련해 중장기 플랜을 위한 교육위원회 로드맵을 공개했다. 그는 “교육위원회는 향후 3년 동안의 플랜이 이미 짜여진 상황”이라며 “치과의사뿐 아니라 치과기공사를 포함한 치과계 관련인사들의 국민건강보험에 대한 표준적 교과교재 개발뿐 아니라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말까지 2번의 학술집담회를 통해 공감대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표준 교육과정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르면 2014년경 시범교육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과정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 인터뷰 내내 양 회장은 자연치아보존에 대해 강조했다. 그가 근무 중인 병원에도 자연치아보존을 홍보하는 게시물이 여기저기 걸려 있다.

-최근 치러진 1차 집담회의 의미는.

“지난 3월 교육위원회가 구성되고 난 뒤 집담회 준비를 위해 6월부터 9월까지 애써왔다. 그리고 계획대로 실행했다. 이 과정을 위해 이사회 워크숍도 거쳤다. 계획을 추진함에 있어 취약점을 점검하고 해결방향을 숙의하기 위해서였다. 보험문제는 교육부터 돌아보고 정리해야 할 필요성도 느꼈다.”

-로드맵은 교육에만 국한된 것인가.

“현재 박덕영 기획이사를 중심으로 오보경·홍선아 교육이사, 이주석 홍보이사, 최재영 법제이사, 심재한 정보통신이사, 김용진 편집이사 외 2명의 위원들이 힘을 모아 교육위원회를 구성했다. 크게는 정책을 변화시키고 삶의 질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지만, 정책을 바꾸려면 앞서 교육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봤다.”

-우리나라의 건강보험이 성공적이라고 보는가.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한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44%가 위쪽 또는 아래쪽 치아 아니면 위아래 모두 빠진 상태에 놓여 있다고 했다. 참으로 믿기 어려운 통계다. 이로 미뤄보면 결코 성공적인 것은 아니라고 본다.”

▲ 업무 중인 양정강 회장. 그의 책상위에 놓여진 달력에는 빼곡한 일정이 적혀있다.

-이와 관련해 노인틀니 보험 급여화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미 11명의 국회의원이 나서 노인틀니 보험 급여화 법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자연치아를 잃고 나서 ‘틀니’로 구강건강을 도모하는 것이 국민을 제대로 보살피는 치과의사들이 하는 일인가. 비록 생명과 직결되지 않더라도 65세 이상 노인 인구 29%가 치아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어야 하는지 의문이다.”

-치과계 원로로서 최근 일어난 불법네트워크치과사태는 어찌 보는가.

“유디치과 사태 역시 그간의 치과보험에 대한 총체적인 무관심에서 기인한 것으로 생각한다. 치과의사 제일의 책무는 자연치아 보존이다. 하지만 치아보존을 할 수 있는 보험급여 항목수가는 계속 낮게 책정되고 예방진료 급여항목은 최근까지도 조용하다. 이는 분명 되짚어 보아야 할 사안이다.”

-앞으로 치과보험이 어떤 방향성을 띠어야 한다고 보나.

“온 국민의 구강보건을 위한 획기적인 정책수립과 적용일 것이다. 즉 ‘노인장기요양보험’처럼 치과 영역에도 따로 보험료를 마련하는 것이다. 의료계 내에서 양의사, 한의사, 약사와 함께 나누는 제도로는 더 이상 밝은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치과 영역에서 보장성 확대는 노인틀니 같은 ‘사후 약방문’ 식 제도보다는 예방과 조기치료가 우선적으로 보완돼야 한다.”

-치과계에서 보험학회의 역할은 무엇인가.

“예방과 조기치료가 보완되려면 치과계에서 자연치아를 보존할 수 있는 치과보험에 대한 교육을 대학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지난 9월 중순 치의학과/치위생학과 치과보험 교육현황과 개선방향이라는 주제로 집담회도 열었다. 학회 발족은 시작이 미미하더라도 전 국민의 구강건강과 치과의사의 긍지를 갖추는 데 의의를 두고 시작했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큰 틀을 만들어 건강한 치과보험을 구성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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