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 등 종합편성채널(종편)과 연합뉴스 보도전문 채널에 지분 참여하는 제약사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최근 국정감사를 통해 새롭게 밝혀진 종편참여 제약사는 모두 9곳으로 유한양행, 한미약품, 종근당, 삼진제약, 유나이티드제약, 휴온스, 삼천당제약, 일성신약, 부광약품 등이다. 기존 4곳(동아제약, 녹십자, 일동제약, 동광제약)을 포함하면 종편 관련 지분을 투자하는 제약사는 모두 13곳에 달한다.
이와 관련,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언소주)을 비롯한 21개 시민단체는 25일, 불매운동과 종편 참여 철회 관련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언소주는 지난 3월 제약회사의 종편참여 저지를 위해 4개 제약사에 대한 불매운동을 선언하고 서명운동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언소주 관계자는 “4개 제약회사에 대한 불매운동을 결정한 이유는 방송과 제약회사의 결합이 의약품에 대한 오남용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아 국민의 건강권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방통위는 조중동 종편 방송사들이 광고시장 파이를 차지할 수 있도록 2015년까지 GDP의 1% 수준으로 광고 시장을 확대시키기 위해 의약품 광고시장을 키우려는 획책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신문과 방송에 광고할 수 없는 전문약을 일반약으로 분류해 광고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시민단체들은 앞서 불매운동을 선언했던 4개 제약회사 외에 이번 국감에서 추가로 드러난 9개 제약회사들이 종편 컨소시엄 참여를 철회할 때까지 소비자 불매 운동을 더욱 끈질기게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최종원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를 통해 11개(기존 2곳+새로운 9곳) 제약회사들이 종합채널편성채널과 연합뉴스에 총 228억원가량을 지분투자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종원 의원은 방통위가 일반의약품 확대 및 광고시장 확대 정책을 세운 것이 종편 방송사와 이에 투자한 제약회사들의 이해와 요구를 직접적으로 반영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제기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