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료인의 윤리의식 고취를 비롯해 의학교육의 내실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각 의과대학 전·현직 교육인들이 실질적인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지난 16일 중앙대학교병원에서는 이러한 정보를 공유하는 모임인 한국의학교육학회 의학교육지원단(MERCI) 창립식이 진행됐다.
이날 의학교육지원단 경과보고 발표를 맡은 한국의학교육학회 이영환 기획이사는 헬스코리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각 대학에서 의학교육의 실무나 연구를 전담하고 있는 교수 및 연구원들간의 실질적인 정보 교류와 역량 개발을 도모하는 모임을 기획해왔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의학교육지원단은 각 대학 일선에서 의학교육을 담당하는 분들에게 의학교육에 관한 정보와 프로그램을 서로 공유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실무차원에서 전문적인 역량을 공동으로 육성하고 지원하고자 이 모임을 기획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에서는 의학교육을 맡고 있는 교수들이 동향을 주고 받고, 교수법을 개발하는 등 공부하는 모임이 활성화 돼 있다”며, “전국 의대 의학교육 중심부서 30곳의 실무진들을 중심으로 점차 활동 범위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의학교육지원단은 ▲의학교육 현황 모니터링 정보 및 자료 공유 ▲각 대학의 의학교육 관련 소식 공유 ▲의학교육 관련 학술대회 주제 연구▲대학 간 인력 및 프로그램 교류 ▲공동연구 기획 및 추진 등을 하게 된다.
이 이사는 “지원단은 원활한 운영을 위해 단장 1명, 총무 1명, 각 대학에서 1명씩 선정된 운영위원 등을 임원으로 구성한다”며, “단장은 지원단을 대표하며 전체적인 회무와 일을 총 지휘하게 되고 총무는 실무적인 차원인 이슈개발, 홈페이지 관리, 네트워크 관리 등을 주로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각 대학과 의전원에서 의학교육을 주도하는 인력들인 운영위원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 이사는 강조했다.
그는 “각 운영위원들이 교육 일선에서 가장 다뤘으면 하는 주제를 선정해 정기모임을 통하여 서로 공유한다면 개선점을 쉽게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 이사는 의학교육을 하는데 있어서 많은 애로점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이사는 “현재 병원교육, 전공의 교육, 의사 교육 등 의학교육과 관련된 많은 단체들이 있지만 서로 융합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단체들의 실무진들은 상당히 오버랩이 많이 되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체끼리의 커뮤니케이션은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점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거미줄처럼 네트워크를 설정, 각 단체 실무진들끼리의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현재 실무진들이 여러 단체에 속하기는 하지만 단체로서 자신들의 역할을 수행하는데만 몰두하고 있어 의학교육지원단 모임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진다면 실질적인 정보 교류를 공유하는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는 수익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앞으로는 해야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대신 실무진끼리의 맨 파워를 키울 수 있는 워크샵 진행 등의 사업으로 추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우리나라 의학교육의 선진화를 이루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의학교육을 하면서 함께 공유할 것이 있다면 같이 교류하고 전문성을 키워나간다면 이러한 목표는 빠른 시일 내에 가능해 질 것”이라고 부언했다.
한편, 지원단의 정기 모임은 연 2회 개최되며, 재정은 ▲의학교육학회 지원비 ▲단원의 회비 ▲찬조금 ▲기타 수입 등으로 이뤄진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