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치과의사들 “불법네트워크 동조 않겠다”
젊은 치과의사들 “불법네트워크 동조 않겠다”
  • 김만화 기자
  • 승인 2011.08.2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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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회장 김재영, 대공협)와 대한치과대학병원전공의협의회(회장 박정호, 전공협)가 지난 20일 회견을 열고 ‘불법네트워크에 동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며 향후 거취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양 단체 임원들은 “의료인력수급문제를 포함해 현실적인 대책을 위해 나서야 할 때인 것 같다”며 입을 모았다.

▲ 왼쪽부터 전공협 박정호 회장(경희대), 김동규 부회장(원광대).
박정호 전공협 회장은 “네트워크 치과에 취업을 하지 않는다는 것과 네트워크치과 척결운동을 위한 성금모금에 동참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한 서약서를 대한치과의사협회에 직접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모금운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성명서를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대공협은 지난달 8일 치협에서 ‘불법네트워크’와 관련해 치과 의료계의 일원으로서 치협의 정책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김재영 대공협 회장은 이와 관련해 “불법네트워크와 관련해서 치협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정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또 “실제 취업을 앞두고 있는 치대 학생들은 내부적으로 네트워크치과에는 발을 들여놓지 않는다는 암묵적인 약속에, 동료들도 대부분 동의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유디치과 사태에도 분명 문제가 있다. 그러나 과연 유디만의 문제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든다”며 “치과계 내부의 자정노력이 반드시 필요하고 선배들의 사회적 책임도 강조돼야 할 때”라며 일침을 가했다.

▲ 왼쪽부터 대공협 신재현 부회장, 김재영 회장.
김 회장은 “개원가의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졸업을 앞둔 치과의사들의 경우 병원문을 여는 것조차 불리한 처지에 처했다”며 개탄했다.

이어 “치과윤리위원회 내부적으로 임금체불신고센터를 만들어 적은 금액이지만 조금이나마 보상받을 수 있도록 의료적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젊은 치과의사들이 구직 시 이것을 열람할 수 있도록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젊은 치과의사들은 처우개선 보장을 위해 여전히 호소하고 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는 분위기다. 지난 6월 말 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공중보건의사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하면서 공보의들의 기대를 높였지만 법안이 올해 안으로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또 치협 내 공보의의 발언권을 획득할 만한 표심 잡기도 현재로서는 어렵다는 것이다.

김재영 회장은 “치협의 회원이 1만여 명이고 그 중 대공협과 전공협 회원은 2000여 명에 이른다. 회원들의 비율로 따져봤을 때 대의원 수의 10%는 의결권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지난 4월 치협 총회 당시 김재영 회장은 “현재 공보의의 처우가 열악해 어려움이 많다. 비례대표제가 통과돼 치협에서 공보의의 처우개선을 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으나, 결국 압도적인 표차로 부결됐다(찬성 56, 반대 124, 기권 3표).

김 회장은 “공보의 처우개선을 위해 단 한 명의 목소리도 반드시 담겠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 치협 총회에서 의석확보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 이날 대공협, 전공협 임원들은 젊은치과의사들의 미래와 처우개선을 위해 단합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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