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여학생 2명이 세계적인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을 물리쳤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소재 파쿠란아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안나 데바타산과 제니 수오가 그 주인공.
평소 절친하게 지대던 이들은 지난 2004년 과학 시간에 공동 과제로 실시한 실험에서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제조하는 ‘리베나’ 주스의 비타민C 수치가 제품의 성분표시와 상당히 차이가 난다는 것을 밝혀냈다. 비타민C가 전혀 함유돼 있지 않은 것.
이들은 나중에 GSK에 이런 문제점을 통보했으나 회사측은 ‘소귀에 경읽기’식으로 대처했다. 화가 난 이들은 TV고발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여 실험 결과를 설명해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정신나간 GSK는 주 원료인 블랙커런트 열매는 오렌지보다 비타민C 수치가 4배나 된다고 계속 주장했다. 이에 뉴질랜드 상거래 위원회는 GSK를 제소했고 GSK는 허위 광고 등의 혐의로 28일 오클랜드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약 2억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