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줄기세포 치료제 세계 시장 선점 기회 삼아야
성체줄기세포 치료제 세계 시장 선점 기회 삼아야
  • 헬스코리아뉴스
  • 승인 2011.06.26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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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이 개발한 줄기세포 치료제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판매허가를 받는 쾌거를 이루었다. 에프씨비파미셀사의 줄기세포를 이용한 심근경색 치료제 ‘하티셀그램-AMI’ 은 모든 임상시험을 마치고 안전성및 유효성, 제조기준과 시험방법 심사를 통과해 7월1일자로 시판허가를 받는다.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 줄기세포 연구와 바이오의약품 산업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심근경색을 포함한 심혈관계질환은 우리나라 성인의 주요 사망원인의 하나다.  더구나 식습관의 서구화, 수명연장 등으로 심장질환 사망자는 증가하는 추세다. 심근경색 치료법으로는 약물치료, 수술, 심장 이식 등이 있으나 줄기세포 치료법이 최선의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지금까지 피부, 연골 등에 대한 세포치료제는 여러 나라에서 허가를 받은 경우가 있으나 분화되지 않은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를 허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그 의미가 적지 않다. 특히 성인의 골수나 제대혈, 지방조직에서 추출한 성체줄기세포를 사용함으로써 배아줄기세포에서 일고 있는 생명윤리 논란을 피했다는 점은 귀중한 성과다.

배아는 태아로 자랄 생명의 씨앗이다. 그래서 배아를 이용하는 것은 살인이라며 종교계 등에서 극력 반대하고 있다. 성체줄기세포는 분화능력이 배아줄기세포보다 떨어지고 세포증식 능력이 제한되는 단점이 있어 그만큼 기술적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줄기세포는 신체에 주입되면 손상된 조직이나 장기로 이동하는 ‘호밍효과(homing effect)’가 있어 그 부분의 세포를 재생하는 특징이 있다. 줄기세포가 인간의 건강생활을 좌우하는 셈이다. 따라서 줄기세포 치료를 시도하는 연구는 이제 세계 의학계의 추세가 되고있다.

미국 국립보건원 통계에 따르면 현재 세계에서 진행되는 줄기세포 임상연구는 3200건이 넘는다. 이 중 상업화를 위해 임상시험을 하고 있는 과제는 230건에 이른다. 미국은 오바마 행정부 들어 줄기세포연구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그 결과 줄기세포 연구기업이 400여개로 늘었다. 또 이 분야 발표논문 수도 세계 1위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2005년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논문 조작사건 이후 줄기세포연구는 위축을 면치 못했다. 국내 줄기세포연구와 투자가 주춤거리는 사이 미국 영국 등 선진국들은 연구와 임상시험을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특히 미국기업들이 배아줄기세포 치료제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진국 의료계의 움직임에 자극받은 우리 보건당국이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임상시험 및 상업화 절차를 간소화하고 승인하는 등 연구분위기 조성 등에 나선 것은 다행이다. 정밀화학을 기초로 한 일반신약개발에서는 우리의 능력이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지지만 10여년전에 같이 출발한 줄기세포 연구와 기술개발은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할 것이다. 

어떤 면에서는 우리가 앞선 분야도 있다. 오는 7월1일로 예정된 심근경색 줄기세포 치료제의 시판 허가는 이러한 현실을 보여준 생생한 사례라고 하겠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세계 줄기세포시장이 2009년 172억달러에서 내년엔 32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에는 1조 달러로 급팽창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우리나라가 한 발 앞서 나간 줄기세포치료제의 원천기술을 확대, 응용해 심근경색에서 당뇨, 관절염, 간경변 ,치매, 뇌졸중, 암에 대한 치료제 개발로 넓혀나가는 노력을 기울여야하는 이유다.

불행하게도 국내 제약-의료계는 지금까지 블록버스트 신약이라면, 엄두도 내지 못한 채 그저 선진국 뒤를 쫒아 특허가 만료된 뒤 제네릭을 생산하는데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줄기세포 치료제는 똑같은 조건에 시작한 만큼 얼마든지 경쟁해 볼만한 분야다.

시장성장속도로 보아 차세대 의약품시장에서는 역전시키는 게 가능하다고 본다. 한 번에 판을 뒤엎을 수 있기까지 하다. 이번 줄기세포 치료제 허가가 글로벌 제약사와 토종업계간의 종속적인 관계를 깨고 국내의료-제약사가 시장선도자로 비상할 수 있느냐의 여부를 가리는 시금석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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