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대사성증후군 유병율이 지난 10년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천의대길병원 심장내과 고광근·임수 교수 연구진은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한국인 대사성증후군유병율을 조사한 결과 10년 사이 6%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1998년, 2001년, 2005년, 2007년 실시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와 1999년~2006년 미국에서 진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NHANES) Ⅲ’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한국인의 대사성증후군 유병율은 1998년 조사에서는 24.9%였으나 2007년 31.3%로 6.4%p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보다 남성의 대사성증후군 유병율 증가 속도가 빨랐다. 여성 유병율은 32.9%로 10년 전보다 5.0% 증가했고, 남성은 29.0%로 6.6%p 증가했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 50세 폐경기 이후 대사성증후군 유병율이 남자보다 높았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길병원 고광곤 교수는 “대사성 증후군은 심혈관 질환 및 당뇨 발병을 증가시켜 국민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며 “대사성증후군의 유병율을 낮추기 위해 국가적 차원의 규칙적인 운동과 염분, 탄수화물, 지방이 적은 건강식사 같은 생활습관 개선 정책이 적극적으로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