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성 폐렴 환자가 최근 크게 늘어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8일 최근 서울시내 한 대형병원 중환자실에 지난 4월 초순부터 원인을 알수 없는 급성호흡부전을 주 증상으로 하는 폐렴환자가 6명이나 입원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주로 출산을 전후로 기침과 호흡곤란 등 증세가 나타나면서 동네의원이나 지방의 병원 등에서 결핵, 폐부종 또는 심부전 진단을 받았다.
현재 이 증상은 산모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소아, 성인 등에도 나타나 보고됐다. 다만 다른 대학병원에는 유사한 사례가 발견되지 않고 있어 전국적인 현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환자 대부분은 인공 폐와 인공호흡기에 의존한 채 중환자실에 머물러 있으며, 상태가 심각한 한 여성 환자는 지난 7일 폐 이식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해당병원 의료진, 역학조사자문위원들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원인 미상의 급성폐렴이 발견된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에도 원인을 알 수 없는 급성폐렴이 발견된 적이 있다"며 "정확한 원인규명을 위해 세부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환자발생 추이를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