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회의나 수업이 시작되면 갑자기 배가 아파진다거나, 통근 열차에 오르면 어김없이 배가 아프다고 하는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장의 이상은 ‘과민성장증후군’이라고 하는 것으로, 스트레스로 인한 자율신경의 이상이 원인입니다.
과민성장증후군 환자는 위장에 대한 자율신경 조절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약간의 스트레스로도 쉽게 대장의 연동운동이 강해집니다.
실험적으로 스트레스를 부여하면서 대장의 움직임을 조사하여 보면, 정상인들은 대장 운동에 변화가 없는 정도의 스트레스일지라도 과민성장증후군 환자분들은 대장 운동이 활발해지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일본에 있는 성인 중 과민성장증후군의 유병률은 무려 12.%%라고 보고되었으며, 환자 수는 약 1,200만명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20~30대 청년층의 학생이나 사회인에게 많은 경향이 있어서, 학교나 직장에서의 인간관계와 같은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왜 과민성장증후군에서는 약간의 스트레스로도 대장 운동이 격해져 버리는 것일까요?
‘뇌-장 상관’이라고 하는 익숙하지 않은 단어가 그 원리를 설명하여 줍니다. 스트레스가 일으키는 위장장애의 새로운 키워드입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스트레스로 인한 소화기 장애는 뇌가 장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장 역시 뇌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입니다. 즉 스트레스가 계기가 되어 뇌와 장이 서로 악영향을 주고받는 악순환에 빠져 있는 것입니다.
심리 테스트로 과민성장증후군 환자를 조사하여 보면 마음의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불안이 강하여 긴장하기 쉬운, 스트레스에 민감한 타입입니다.
이러한 타입의 장의 문제는 장에만 작용하는 약을 먹어도 나아지지 않습니다. 심리 치료 등 뇌에 대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또한, 한약이 잘 듣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만약 이와 같은 과민성장증후군의 증상에 해당하는 것 같다면 전문의와 상담할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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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