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플루'의 약품 성분 분석에 중대한 오류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에서 인플루엔자 치료약 '타미플루'를 수입·발매하고 있는 쥬가이(中外)제약이 약품성분에 대한 오류를 뒤늦게 고백한 것.
쥬가이제약은 2003년 후생노동성에 독감 예방약 타미플루를 승인 신청했을 때 약물 데이터에 잘못이 있었다고 10일 발표했다.
쥬가이제약은 당시 타미플루를 마신 젊은 쥐의 뇌중농도를 실제보다 높게 추측하여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보고가 고의적이었는지 단순 실수였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쥬가이제약은 당시 신청에 앞서 약물등이 뇌에 침투하는 것을 막는 '혈액뇌관문'이라 불리는 방어 기능이 미숙한 아이들에게 미치는 위험성을 조사하기 위해 젊은 쥐를 사용한 실험을 실시했다. 동사는 타미플루의 뇌중농도가 어른 쥐에 비해 약 1500배나 높아지는 결과를 도출했지만 무시됐다.
쥬가이 제약은 올해 다른 실험을 통해 당시의 잘못을 뒤늦게 밝혀냈다고 밝혔다. 신청시의 실험은 2001년 외국 시험 기관에 위탁된 것으로 동사는 계산이나 실험의 미스가 겹쳤던 것이 그 원인이라 설명했다.
후생 노동성은 "이번 잘못은 타미플루가 미치는 영향을 과소평가한 것은 아니지만 잘못이 있던 것 자체가 문제"라며 쥬가이제약에 타미플루에 대한 다른 실험 데이터의 추가 확인을 지시하는 한편, 데이터의 타당성 검토에 들어갔다.
후생노동성 타미플루 관련 위원회는 이번 파문과 관련해 "돌연사나 이상 행동과 직접 관련 지을 수 있는 데이터는 현재 없다"고 쥬가이 제약을 감싸고 나서 의혹을 가중시키고 있다.
타미플루는 로슈사가 개발했으며, 한국에서는 한국로슈가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