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반응에 관여하는 뇌의 또 하나의 장치는 뇌심부의 뇌간속에 있습니다. 뇌간은 호흡이나 혈액순환 등 생명 활동을 유지하는 데에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하는데, 그중에는 ‘뇌간망양체’로 불리는 신경세포 집단이 있습니다.
뇌간망양체는 그 이름처럼 신경세포가 그물 모양으로 얽혀 있으며, 각 신경세포는 전전두엽에서 대뇌의 광범위한 부위로 가지(축색)를 뻗고 대뇌의 전반적인 활동을 조절합니다.
뇌간망양체의 신경세포는 다양한 감각 입력과 뇌피질에서 받은 정보에 따라, 특정 신경전달물질을 방출하고 대뇌피질의 기능을 조점함으로써 긍정적인 감정 혹은 부정적인 감정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노르아드레날린이라고 하는 신경전달물질은 스트레스 반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공포 체험 등 강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간의 청반핵에서 분비됩니다. 노르아드레날린이 증가하면 공포와 경악의 감정이 고조되어 교감신경계가 흥분합니다.
예를 들어 고양이가 개와 맞닥뜨렸을 때를 상상하여 보세요. 고양이의 동공은 확장되고 혈압과 맥박은 상승하여 개와의 싸움 또는 도피를 준비합니다. 이때가 노르아드레날린의 분비가 증가로 교감신경계가 흥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교감신경계의 흥분이 장시간 계속되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중대한 병을 일으킬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뇌간에는 A10(에이텐)이라고 불리는 신경핵에서 시작해 전전두엽으로 이어지는 신경 경로가 있습니다. A10에서는 도파민이라고 하는 신경전달물질이 생성되며, 이 신경 경로가 활성화되면 우리들은 쾌감을 느껴서 마치 ej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됩니다.
이 때문에 A10은 ‘쾌감신경계’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도파민 분비가 많을수록 좋으냐 하면 반드시 그렇지도 않습니다. 도파민이 증가하면 감정이 지나치게 고조되어 흥분한 상태가 계속되면서 마치 환각제를 복용한 것처럼 됩니다. 실제 도파민과 암페타민(환각제의 일종)의 화학 구조는 매우 비슷합니다.
우리들은 일에 쫓길 때 고통을 느끼는 것만은 아닙니다. 일이 잘 풀려 충실감을 느끼면 일종의 도취 상태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것은 왕성한 도파민 생성으로 쾌감신경계가 흥분하였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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