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3세 경영인들에 바란다
제약업계 3세 경영인들에 바란다
  • 헬스코리아뉴스
  • admin@hkn24.com
  • 승인 2011.03.14 1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기업들의 3세 승계추세에 때맞추어 제약업계에도 3세 경영인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연말과 올초 이루어진 제약업계의 승진 내정인사가 이달 중 열리는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확정되면 3세 경영인들은 경영전면에 나서면서 자연스레 경영승계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일동제약은 창업주의 손자이자 윤원형 회장의 아들인 윤웅섭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돼 3세 경영체제로의 이동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립대 대학원 졸업 후, 다국적기업에서 회계사 경력을 쌓은 윤 부사장은 2년 전 전무로 승진한데 이어 1년 만에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해 본격적으로 경영승계절차를 밟고 있다. 창업 70년 만의 일이다.

동아제약은 강중희 창업주의 손자이자 강신호 회장의 4남인 강정석 부사장이 운영을 총괄하면서 새로 연구개발(R&D) 총괄책임자로 선임돼 경영 전면에 등장했다. 강 부사장은 경영관리팀장, 영업본부장, 전무를 거치며 경영수업을 해와 경영권 승계 1순위에 올랐다.

현대약품, 일양약품, 국제약품, 동화약품, 삼일제약 등도 3세들이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경영 및 제약관련학과를 전공한 이들은 창업세대와는 달리 기초가 튼튼한 만큼 제약업계의 변화기를 맞아 각기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래서 ‘3대 가는 부자 없다’는 속담을 말 그대로 옛말로 만들어버리기를 바란다.

올 들어 삼성 SK KT 한화 등 대기업들이 바이오 헬스케어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해 신규참여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제약업계 3세들은 지금의 제약업계 지각변동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자신들 후계 승계의 성패는 물론 회사의 명암이 갈라진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기업 오너일가의 경영승계는 부의 대물림이라는 측면에서 논란이 있지만 스웨덴의 발렌베리 가문의 경영승계처럼 평가를 받는 경우도 있어 부정적으로만 볼일은 아니다. 특히 3세 승계자들은 기업경영에 필요한 학문을 닦고 열린 사고로 회사경영에 임해 글로벌 경영환경과 빠른 투자결정이 관건인 현대 경영에서 장점이 적지 않다.

경영일선에 본격 나선 3세들은 이제 능력검증이란 힘든 과정을 거치게 된다. 현재 제약업계에는 많은 현안이 쌓여 있다. 합성약 시장이 과부하인 상태여서 성장에 한계가 있다. 국내 상위 대기업들이 신규 참여하는 바이오분야로 확대하는 일도 자금력 등 만만치 않은 형편이다.

영업사원 및 연구원 과열 스카웃현상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다. 이들은 제약업계의 인프라다. 영업사원 빼가기는 제약업체간에, 연구원 쟁탈전은 대기업-기존업체 간에 벌어지고 있다.

시장형 실거래가상환제와 리베이트 쌍벌제도 현안인 터에 무엇 하나 해결이 쉽지 않다. 고질적인 리베이트, 스카웃 문제만 하더라도 당장의 유혹과 관례를 떨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3세들은 고통스럽더라도 정도경영을 다짐하고 실천해야 한다.

제약산업이 개별 기업차원을 떠나 국가 차원에서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때인 만큼 그것은 제약업계 3세들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이기도 하다. 이들이 어려운 제약환경속에서 회사를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을  기대한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