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만드는 제약사와 상받는 제약사
약 만드는 제약사와 상받는 제약사
  • 헬스코리아뉴스
  • 승인 2010.12.0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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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한미FTA 타결에 따른 특허권 강화, 저가구매인센티브제 도입,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등 어느 하나 순조로운 것이 없는 지금이다.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권 강화(허가-특허 연계)는 복제약 시판을 막아 신약이 빈약한 국내 제약사에 치명타가 될 게 분명하다. 정치권(주로 야당)에서도 “허가-특허연계 조항이 약값을 높이고 건강보험 악화를 초래해 결과적으로 국민부담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우려한다. 당연한 지적이다.

우리 정부가 올해 10월에 도입한 저가구매인센티브제도(시장형 실거래가제도)는 제약회사의 실적하락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의료기관이 약을 싸게 구입하면 그 차액의 70%를 건강보험재정에서 떼어주는 것인데, 제약회사로서는 이중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병원에서 깎이는 약값뿐 아니라, 차년도 보험급여비까지 인하되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것은 약값절감과 건보재정 안정화라는 취지로 도입한 이 제도가 신약을 보유하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국내 제약사의 경영난만 가중시키는 제도가 될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28일 전격 시행된 ‘리베이트 쌍벌제’는 기업들의 영업환경까지 위축시키고 있는데, 이래저래 3중고를 겪는 쪽은 다름아닌 국내 제약회사다. 다국적 제약사는 쌍벌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가진 자의 여유라고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제약회사로 살아가는 길은 하나뿐이다. 자나깨나 연구개발에 집중해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정은 그렇지 않다.

동아제약, 한미약품, 유한양행, 종근당, 녹십자, LG생명과학, 중외제약, 일양약품, 보령제약, 안국약품 등 일부 제약회사를 제외하고 여전히 신약개발에 미온적이다.

◆ 소비자 조롱하는 빗나간 상혼

이뿐이 아니다.

일부 제약사는 신약개발은커녕, 자사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돈을 주고 상을 사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때로는 ‘언론’이라는 이름으로, 때로는 ‘능률’이라는 이름으로, 때로는 ‘경영’이라는 이름으로, 때로는 ‘소비자’라는 이름으로 주어지는 상이 대개 이렇다.

기업들은 이렇게 받은 상을 마치 전문가의 공정한 심사와 평가를 통해 받은 것처럼 호도하지만, 소비자들은 이것이 진실이라고 믿지 않는다. 오히려 그러한 기업일수록 허세를 부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언론보도를 통해 수백, 수천만원씩 거래된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I제약, P제약 등이 이런 류에 속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기업일수록 신약개발 실적이 전무하다는 사실이다. 게 중에는 재벌기업이 운영하는 제약회사도 들어있다.

그룹오너는 오매불망 신약개발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데, CEO는 돈으로 상을 매수하고 허세나 부리는 상황이니, 참으로 딱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이러다가 화장품회사, 음료회사,  건강기능식품회사로 간판을 바꿔달아야하는 것은 아닌지,  모를 일이다.

이제 바뀌어야한다. 정부가 연구개발기업에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제약회사 스스로 변해야한다.  돈으로 상을 주고 사는, 이런 따위는 사라져야하고,  좀 더디더라도 R&D에 매진해야한다.

희망은 그곳에 있다.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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