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발언 경만호 적십자사 부총재 사퇴
성희롱 발언 경만호 적십자사 부총재 사퇴
  • 박아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0.11.1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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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앞두고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경만호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대한의사협회 회장)가 사퇴했다.

적십자사는 10일 경 부총재가 사의를 표명했고, 유종하 총재가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산가족 2차 상봉 남측 단장을 맡았던 경 부총재는 상봉을 하루 앞둔 지난 2일 속초의 한 음식점 만찬장에서 "요즘 뜨는 건배사중 '오바마'가 있다. '오바마'는 '오빠, 바라만 보지 말고 마음대로 해'라는 뜻이다"라고 말해 성희롱 논란을 빚었다.

그는 이어진 다른 대화 도중에도 "여자는 예쁘기만 하면 되지 뭐…"라며, 여성 비하성 발언을 해 그의 사고에 근본적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 “의사회장도 물러나라”

경 회장의 발언소식이 전해지면서 의료계 내부에서조차 의사협회장직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국의사총연합은 9일 발표한 성명에서 “경만호 회장의 성희롱 발언은 실로 부끄러운 망언이 아닐 수 없다”며 ”이 시대의 비극적 배경을 안고 있는 이산가족 상봉이라는 실로 엄숙한 시점에서 동맹국 정상의 이름을 희화화하면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하였다는 것은 그 어떠한 비난도 피할 여지가 단연코 없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전의총은 “경만호 회장이 부적절한 발언의 당사자일 뿐 아니라 이미 의협의 연구비 횡령과 배임 등의 범죄사실에 대해 검찰에서 조사 중이라는 사실과, 겸직금지의 대한의사협회 내부규정을 무시하고 부인의 이름으로 요양원과 요양병원을 개설하고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20억원이 넘는 지원금을 받아냄으로써 의사회원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환기시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협 문정림 대변인은 10일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경만호 회장의 발언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는 얼마든지 감수하겠다. 그런 차원에서 적십자사 부회장직을 사퇴한 것”이라며 그러나 “의사협회장직을 사퇴할 의사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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