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까지 ‘꾀병’ 취급받은 ‘추간판 내장증’ 뭐길래?
몇 년전까지 ‘꾀병’ 취급받은 ‘추간판 내장증’ 뭐길래?
의술 발달로 MRI로 확인 가능…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이 주된 치료
  • 이동근 기자
  • admin@dttoday.com
  • 승인 2010.10.13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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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를 굽히기만 하면 심한 통증이 오고 오래 앉아 있기 힘들며 의자에 앉았다 일어날 때 의자나 허벅지를 잡아야 일어날 수 있다면 한번쯤 ‘추간판 내장증’을 의심해 볼 만하다. 

몇 년전까지는 X-선 검사, CT 검사를 해 봐도 아무런 이상이 없어 꾀병 환자로 오인을 받다가 의학의 발달로 MRI로 확인돼 최근 인정받게 된 질환이다. 부산고려병원 척추센터 윤명수 과장의 조언으로 추간판 내장증의 증상과 주의해야 할 점 등을 알아보았다. <편집자 주>

◆ MRI 등 만 확인 가능, 근본적 치료 어려워

추간판 내장증은 주로 하부 요추에 발생하며 추간판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추간판을 둘러싸고 있는 섬유륜이 파열되어 생기는 병이다. 허리 디스크라고 부르는 추간판 탈출증은 튀어나온 추간판이 신경을 자극해서 생기지만 이 질환은 추간판 자체의 이상으로 발생한다.

과거에 추간판 내장증이 발견되지 않았던 이유는 일반적 검사로는 이상이 보이지 않고,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시에만 추간판 내의 수분 감소로 인해 어둡게 보이는 음영이 확인되기 때문이다. 환자에 따라서는 섬유륜의 파열로 인해 나타나는 밝은 띠 모양의 영상 신호가 보일수도 있다.

추간판은 혈관, 세포가 거의 없는 조직으로 한번 퇴행성 변화가 오고 섬유륜이 찢어지면 잘 아물지 않아 근본적인 치료는 불가능하다.

윤명수 과장은 “추간판 내장증이 생기더라도 대부분 악화되지 않도록 증상을 잘 조절하면 일상생활에 큰 무리 없이 지낼 수 있어 추간판이 더 손상되지 않도록 하고 주위 근육을 강화시켜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치료 원칙”이라며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이 주된 치료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수술을 시행하는 것은 드물지만 적절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요통이 온다면 추간판 열치료, 내시경 레이저 수술, 척추 유합술(후측방 유합술/추체간 유합술/전방 유합술), 인공 추간판 치환술 등을 하게 된다.

◆ 허리 굽히지 말고 무리한 운동 피해야

추간판 내장증 환자들은 우선 통증이 생기는 자세나 동작은 피하는 것이 좋다. 추간판 내부의 압력이 증가해 통증이 생기고 섬유륜이 파열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에 허리를 가능하면 굽히지 않는 것은 물론, 머리를 감을 때도 허리를 굽히지 말고 샤워를 하며, 허리를 굽힌 상태에서 무거운 물건을 들지 않도록 한다.

▲ 부산고려병원 척추센터 윤명수 과장
한 자세를 오래도록 유지하는 것도 좋지 않다. 추간판은 혈관이 거의 없어 영양공급이 아래 위 척추뼈로부터의 확산에 의존하기 때문에 한 자세로 있으면 영양 공급이 거의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수시로 허리를 움직이고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좋다.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평지를 걷는 정도가 좋으며 허리를 많이 쓰지 않는 자유형이나 배영 등 수영을 하는 거도 좋다. 그러나 어떤 운동이든 허리가 아프면 추간판에 무리가 간다고 생각하고 다른 운동을 찾아야 한다.

통증이 발생하면, 내부에 염증 반응이 있다는 의미이므로 소염제 등으로 염증을 줄여야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윤명수 과장은 “과거와 달리 지금은 MRI 검사와 추간판 조영술로 추간판 내장증을 확인할 수 있으므로 허리에 통증이 있는데 X-선 검사 등으로 이상이 없다면 추간판 내장증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며 “의사의 지시에 따라 생활하면 대부분은 일상생활이 가능하므로 믿고 따라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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