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인겔하임이 새 항암제 아파티닙의 폐암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 연구결과 전체 생존기간을 연장시키지는 못했지만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의 활성과 임상적 이점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35차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공개된 것으로 베링거인겔하임은 아파티닙(afatinib, BIBW 2992)의 LUX-Lung1연구에서 후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활성이 매우 높다는 점과 LUX-Lung2연구에서 상피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가 진행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아파티닙이 고무적인 활성을 나타내는 것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임상결과 아파티닙은 전체 생존기간 연장은 도달하지 못했지만, 종양이 진행되기까지 시간인 무진행 생존기간을 1.1개월에서 3.3개월로 위약대비 3배가량 연장시켰다.
또 위약을 투여받은 환자에 비해 종양억제나 감소 등 질병조절율 역시 각각 18%와 58%로 약 3배 가량 높았다.
정제 형태인 아파티닙은 차세대 상피성장인자수용체(EGFR)와 인간상피수용체2(HER2)/ 티로신 키나아제(TK) 억제제로 1세대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와는 달리 비가역적으로 EGFR/HER2와 결합한다. 회사측은 현재 아파티닙의 여러 고형암 유형에 대해 개발중이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의학부 부사장인 클라우스 두기(Klaus Dugi)교수는 "이 두 연구는 여러 상황의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차세대 치료 옵션으로서 아파티닙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아파티닙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는 것을 확신, 폐암 및 다른 고형암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에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폐암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흔하면서도 치명적인 암으로 매년 160만 건이 새로 진단되고 140만 명이 사망한다.
폐암은 여전히 충족되지 않은 의학적 필요성이 많은 영역으로 치료 방법이 한정돼 있다. 현재로서는 화학 요법에 실패한 뒤, EGFR TKI 치료 후 진행된 폐암 환자에게 사용이 승인된 치료제가 없다.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