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근 교수의 학자적 양심을 믿고 싶다
송명근 교수의 학자적 양심을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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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9.1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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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병원 송명근 교수의 카바수술(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 치환술)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보건연)이 최근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카바수술에 대한 최종 보고서가 한동안 잠잠했던 논란에 불을 지폈다.

보건연은 이 보고서에서 “카바 수술이 기존의 판막치환술에 비해 안전하지 않기 때문에 수술을 중단해야한다”고 결론 내렸다.

“수술을 받은 397명의 의무기록을 분석했더니, 15명이 숨지는 등 절반이 넘는 202명에게서 심각한 부작용이 발견됐다”는 것이 보건연의 설명이다.

하지만 카바수술 당사자인 송 교수는 “보건연의 보고서가 카바수술의 위험성을 터무니없이 과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보고서에는 판막뿐 아니라 그 주변 질환으로 수술받다 숨진 사례까지 사망자에 포함됐고, 기존 수술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도 함께 집계했다”는 것이다.

“올해 8월 말 현재까지 대동맥 판막 질환, 대동맥 근부 질환, 복합 질환 등 여러 질환을 가진 830명이 넘는 환자가 카바수술을 받았고, 순수한 대동맥 판막 질환에 있어서 카바수술 사망률(0.2%)은 기존의 인공판막 수술 사망률(4~6%)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그는 “수술 사망률과 3년간 추적 사망률 역시 구분 없이 취합해 터무니 없이 높게 계산됐다”며 “이러한 부정확한 결과를 기존 대동맥 판막 질환에 대한 수술 사망률과 비교함으로써, CARVAR 수술의 위험성이 터무니 없이 과장되었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카바 수술에 대한 보건연의 왜곡된 자료 발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올해 초 CE 인증을 앞둔 시점에서 이번 발표와 같이 과장된 사망률이 수술 개발자에게 확인과정도 없이 언론을 통해 발표됐다”고 불쾌감을 표했다.

만일 송 교수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보건연의 보고서는 논할 가치도 없는 형편없는 것이 된다. 관련자를 엄히 문책하고 기관을 폐지하는 것이 마땅하다.

보건연은 의약품 · 의료기기 · 의료기술의 임상적 효과와 경제적 효율성을 분석하여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는 복지부 산하 국책연구기관이다.

이런 국책기관이 과학적 근거를 외면하고 겉으로 보이는 사망률만을 토대로 보고서를 냈다면 이는 그냥 묵과할 수 없는 매우 중대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송 교수의 말대로 “30년 동안 1만 례에 달하는 수술을 집도해온 한 흉부외과 의사의 피땀 흘린 연구 결과물을 '검증'도 하지 않고 언론을 통해 위험성 논란을 가열시킨 꼴”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송명근 교수를 일방적으로 두둔할 생각은 없다. 그 역시 과학적 검증 작업에 카바수술에 대한 자료를 충분히 제공하고 협조해야 한다.

다만 그 어느 의사가, 그것도 대학병원에서 이름깨나 날린다는 스타의사가 자신의 명을 단축할 수 있는 위험한 수술법을 안전한 수술이라고 하겠는가.

잘 알려진 것처럼 송명근 교수는 드라마 '뉴하트'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하다. 드라마에서 그는 늘 왕따의 상징이었다. 고집스럽고 융통성 없는 외과의사였다. 그래서 늘 주변의 모함과 시기를 한몸에 받았지만, 그런 의학자 덕분에 많은 사람이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

지금 송명근 교수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논란이 꼭 뉴하트를 보는 듯하다.

송명근 교수의 카바수술 논란이 더 이상 지속되는 것은 환자는 물론이고 우리 사회의 의학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보건연의 보고서로 인해 참을 수 없는 고통이 있다 할지라도 송교수와 건국대병원은 카바수술의 과학적 검증에 협조해야 하고 복지부는 빠른 시일안에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

마침 송명근 교수도 카바수술 안전성 논란에 대한 복지부의 미온적 태도를 비판하며, 여러 의혹들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복지부가 제대로 했다면 이런 논란은 일지 않았을 것입니다. 카바수술을 반대하는 세력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판막제조업자들, 흉부외과 판막치환술 의사들, 특정 대학의 자존심 문제 등이 모여 안티그룹을 형성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복지부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한치 의혹없이 검증해야 할 것이다. -헬스코리아뉴스-

▲ 송명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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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암 2010-09-20 02:53:07
보건연(허대석원장)은 송명근교수의 반론에 대한 응답을 즉시 해야할 의무가 있는 기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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