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이 구강건강에 미치는 영향
흡연이 구강건강에 미치는 영향
  • 이동열 교수
  • 승인 2010.09.16 13: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담배 속의 화학물질은 4000여 가지 이상이다.  알려진 화학물질의 종류만 해도 1200종이 넘는다. 흡연을 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질병 발생률이 더 높다는 것은 수십 년에 걸친 많은 연구를 통해 보고되어 왔다. 특히 치주질환의 주 위험요인으로써 치주질환 유병률, 심도, 범위 모두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흡연은 많은 전신질환의 주원인이 되고 치아 및 구강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 흡연과 치은염, 치주염

흡연은 치은염, 치주염의 발생을 증가시킨다. 흡연은 풍치를 일으키는 위험요인으로 구강 위생을 저하시키고, 치태, 치석의 형성을 증가시킨다. 또한 면역반응을 약화시켜 잇몸질환을 일으키고, 치아 주변조직까지도 파괴한다.

최근 발표된 연구를 보면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잇몸 상태를 비교 연구한 결과, 비흡연자가 흡연자보다는 치은(잇몸)지수가 낮게 나타났다. 즉 흡연자가 잇몸질환에 더 위험하다는 것이다. 한 연구에 의하면 두 대의 담배를 피운 후 엄지손가락의 피부에서 혈액 순환이 거의 30% 정도 감소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다시 말해, 흡연이 혈관을 수축시켜서 혈액 순환을 저하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치주 조직에의 혈액 순환 저하는 궁극적으로는 치주 조직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며 또한 니코틴으로 인해 말초혈관 수축으로 생기는 산소 부족증은 치주질환의 치유를 방해한다.

◆ 흡연과 초기 치주치료 (스케일링, 치은연하소파술)

이렇게 흡연은 잇몸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흡연자는 절대적으로 초기 치주치료를 받아야한다. 치주질환에 이환된 흡연자는 대부분의 경우 초기치료로써 비외과적 치주치료를 받지만 흡연자에서는 특히 스케일링, 치은 연하 소파술과 같은 비외과적 치료는 효과가 떨어진다.

치주질환에 이환된 비흡연자, 전흡연자, 흡연자를 대상으로 비외과적 치주치료를 한 결과, 흡연자는 비흡연자나 전흡연자에 비해 치료에 대한 반응이 미약했다.

◆ 흡연과 임플란트

임플란트와 같은 외과적 치료에 대한 흡연의 영향은 아직은 확실치 않다. 여러 연구에서 흡연자에서 임플란트 성공률이 감소된다고 보고하였지만, 다른 연구에서는 차이가 없다고 하였다.

여러 요인들이 임플란트 성공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흡연이 임플란트와 같은 외과적 치료에 대한 실패 원인이 되는지에 대하여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흡연이 장기적인 임플란트 치료 성공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많은 증거가 있으므로 결론적으로 흡연은 임플란트 치료에 악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다.

◆ 흡연과 장기적 잇몸 유지

장기간의 흡연을 해온 치주질환 환자들은 치은연하 치태의 질, 숙주반응, 치주조직의 치유능력이 흡연에 영향을 받아, 기존 치주처치에 의해 해결되지 않는다. 따라서 흡연자의 치주질환을 처치하기 위해서는 숙주 변경 약제와 항생제 투여효과를 검사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 흡연과 치아, 잇몸변색 및 착색

흡연은 치아 및 잇몸을 착색시킨다. 담배의 타르 성분에 의해 치아 및 보철물, 잇몸 등이 검은 갈색으로 착색되고, 이렇게 생긴 치아의 검은 착색은 칫솔질로는 잘 없어지지 않고, 스케일링을 통해서 제거해야 한다. 또한 흡연은 혀의 착색을 일으키고, 혀 유두의 길이를 증가시킨다.

심한 흡연자의 혀에는 담배에서 나타나는 노란색, 갈색, 검은색의 색소가 착색되며 혀의 유두가 길어지게 된다. 그 부위에 부패된 음식물과 세균이 끼게 되어 심한 입냄새가 나게 된다.

◆ 흡연과 구강암

흡연은 구강암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의 구강암 발생률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의 4배 이상에 달하여 매일 한 갑 이상씩 피우는 사람들의 발생률은 피우지 않는 사람의 12배에 달한다. 담배 연기에는 발암성 물질이 있을 뿐 아니라 담배를 피울 때 생기는 열과 기계적 자극도 중요한 발암요소로 알려졌다.

씹는담배는 구강암외의 식도암, 췌장암 발병위험을 60% 상승시킨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WHO는 “폐암의 위험에서 벗어날 목적 등으로 일반 담배에서 연기가 나지 않는 담배로 바꾸는 것은 구강암 등 다른 암의 위험을 높이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 흡연과 구취

흡연으로 인한 구취가 많이 발생한다. 흡연 시 입 냄새는 구강점막과 소화계, 허파 등을 통해 들어간 담배연기가 혈관을 돌면서 지속적으로 내는 냄새이므로 짧은 시간에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즉 담배성분들(예: 니코틴)이 구강 및 호흡기 점막에 쉽게 흡수가 되고, 담배 연기가 입안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어서 구취를 발생시킨다.

구취를 없애기 위해 방향제가 들어간 사탕이나 껌을 이용했을 경우, 냄새를 일시적으로 덜하게는 할 수 있으나 완전하게 없앨 수는 없으며 오히려 사탕이나 껌 안에 들어간 당분과 산이 치아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경희대 치대병원 치주과 이동열 교수> -덴탈투데이 원문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
여론광장
오늘의 단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