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박테리아 사망자 한국도 있었다"
"슈퍼박테리아 사망자 한국도 있었다"
K대학병원 "아시네토박터균 감염 19명 중 4명 사망추정" … 연합뉴스 보도
  • 권선미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0.09.0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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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 9명의 목숨을 앗아간 슈퍼박테리아

일본열도를 공포로 몰아넣은 다제내성 슈퍼박테리아 ‘아시네토박터균(MRAB : Multi-drug Resistant Acinetobacter Baumannii)’에 의한 사망사례가 국내에서도 보고됐다고 6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일본에서 사망자를 낸 다제내성균주는 여러 항생제에 내성을 갖는 '다제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MRAB)이다.

이같은 사실은 질병관리본부가 국내에서도 MRAB가 발견은 됐지만 사망사례는 없다고 밝힌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내 K대학병원 감염내과 의료진은 대한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7월호에 게재한 논문에서 "2007년 10월부터 2008년 7월까지 이 병원의 중환자실 입원환자 5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9명(35.8%)에게서 카르바페넴 내성 아시네토박터균이 검출됐다"고 보고했다.

의료진은 논문에서 19명의 아시네토박터균 감염환자 가운데 4명이 아시네토박터균 감염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이에 따른 사망률이 21.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또한, 병원 내 환경시료 135개 가운데 24개(17.9%)에서 아시네토박터균이 검출됐으며, 65명의 의료종사자 가운데서도 7명(10.9%)에게서 같은 균이 나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특히 의료진은 병원 내 오염물질과 의료종사자들에 의한 아시네토박터균 전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병원 내 오염물질과 의료인력에 대한 청결관리 등을 강화한 결과 2008년 8월에는 새로운 아시네토박터균 감염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부언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이종구)는 일본에서 발생한 MRAB로 인한 집단 사망사례와 관련, 6일 "MRAB는 인도, 파키스탄에서 처음 발견되고 이후 영국(37건) 및 미국(1건)에서도 발견된 CRE(카바페넴 내성 장내균/Carbapenem Resistant Enterobacteriacae중 NDM-1)와는 다른 내성균주를 말한다"면서 "국내에서 CRE중 NDM-1형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부는 앞서 지난 8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종 슈퍼버그가 아직 국내에 유입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2011년부터 MRAB를 포함해서 총 6가지 내성균주에 대해서 표본감시체계를 가동하며, MRAB의 경우 국내에서도 이미 발견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2009년 8월부터 항생제를 처방할 때 감염학을 세부 전공한 전문의사(내과, 소아청소년과)에게 매월 1회 협의진찰료를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부는 또 "전국 주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2010년 9월 중 각종 지침(중환자실, 수술실, 투석실)을 보급하고 홍보물(포스터, 스크린세이버)을 공급하는 등 일선 의료기관에서 내성균 출현 및 전파를 차단하도록 적극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본부는 기존에 VRSA(반코마이신 내성 포도상구균)만 지정법정감염병으로 등재되었으나 여기에 5종을 추가하여 총 6종을 감시하고 있다. 

추가된 감염병은 MRSA(메티실린 내성 포도상구균), VRE(반코마이신 내성 장내균), CRE(카바페넴 내성 장내균), MRPA(다제내성 녹농균), MRAB(다제내성 아시네토박터균) 이다.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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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슈퍼박테리아 사망 공포 한국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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