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후 스트레스 해소감은 니코틴 중독 현상에 따른 착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연구원과 네추럴 F&P는 15일 흡연이 스트레스 해소에 미치는 효과를 연구한 결과 “담배 1개비만 피워도 스트레스 해소는커녕 오히려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남성 흡연자 49명을 대상으로 심박변이도 측정을 통해 흡연 전과 담배 1개비를 피운 뒤의 스트레스를 비교·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측정 결과 평균 심박동수는 흡연 전 76.2에서 흡연 후 81.7로 증가했다. 심장 안정도는 95.4에서 86.1로 낮아져 ‘정상’에서 ‘나쁨’ 범위로 변화했다. 자율신경 균형도 35.3에서 59.7로 증가해 ‘균형’에서 ‘불균형’으로 바뀌었다. 아울러 자율신경 전체적인 균형을 반영하는 LF/HF 비율도 3.0에서 4.9로 높아져 자율신경의 균형이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저항도는 93.4에서 87.0으로 감소했고, 스트레스 지수는 96.9에서 106.0으로 증가했다. 피로도는 107.2에서 115.8로 커졌다.
이처럼 흡연 후 스트레스가 증가하는데도 흡연자가 스트레스 해소감을 느끼는 것은 니코틴 중독 현상 때문으로 분석됐다. 흡연을 하면 인체에 공급되는 니코틴은 2시간 만에 절반으로 줄어드는데 이 물질은 약간의 흥분작용이 있어 혈중 니코틴 함량이 줄어들면 흡연자가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이때 다시 흡연을 하면 니코틴 공급으로 불안감이 완화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