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철학회 “휴먼브릿지 현혹되지 말라”
보철학회 “휴먼브릿지 현혹되지 말라”
  • 이동근 기자
  • admin@dttoday.com
  • 승인 2010.06.21 10:23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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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철학회 이재봉 회장
대한치과보철학회가 휴먼브릿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보철학회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휴먼브릿지에 대해 “수없이 많은 비슷한 증례가 보철학회 학술 대회에 발표 되었으나 이를 대단한 발명이라고 여기면서 발표한 분은 없었다”며 “조금 이상한 느낌이 들어 회원 여러분들이 현혹 되지 않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보철학회 이재봉 회장은 “치아는 Cervical area(경부)에 힘을 집중적으로 받으므로 이 부위 위에 있는 치관은 삭제해도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대합치가 정출 되었을때, 협설로 나왔을때 건전치 삭제는 치료를 위해 수시로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piece로 되어 있는 휴먼브릿지는 tensile strength(잡아 늘이는 힘), shear strength(빼는 힘)에 약하다”며 “마치 돌반지나 팔지가 원이 아니고, 중간에 끈어져 있는 반지나 팔지로 생각 하시면 이해가 쉽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어 “Overhanging margins(위에 걸리는 여백) 문제가 해결 되지 않아 secondary caries(2차적인 충치 감염)가 우려 된다”고 주장한 뒤 “Undercut을 이용한다 하는데 이는 건전치나 가능한 것이고 치주 질환에 이환 되면 저절로 탈락 될 수 밖에 없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아래는 이재봉 회장이 올린 글 전문.

휴먼 브릿지의 문제점

1. 치아 미삭제가 만능이 아니다.

치아는 Cervical area 에 힘을 집중적으로 받습니다. 따라서 이부위 위에 있는 치관은 삭제 해도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대합치가 정출 되었을때, 협설로 나왔을때 건전치 삭제는 치료를 위해 수시로 할 수 있습니다.

2. 구조물은 한덩어리로 ....

3 piece로 되어 있는 휴먼 브릿지는 tensile strength , shear strength 에 약합니다. 마치 돌반지나 팔지가 원이 아니고, 중간에 끈어져 있는 반지나 팔지로 생각 하시면 이해가 되실 듯....

4. Overhanging margins 문제가 해결 되지 않아 secondary caries 가 우려 됩니다.

5. Undercut 를 이용한다 하는데 이는 건전치나 가능한 것이고 치주 질환에 이환 되면 저절로 탈락 될 수 밖에 없습니다.

6. 수없이 많은 비슷한 증례가 보철학회 학술 대회에 발표 되었으나 이는 대단한 발명이라고 여기며 발표한 분은 없었으나 휴먼 브릿지는 조금 이상한 느낌이 들어 회원 여러분들이 현혹 되지 않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보철학회는 이에 앞서 대한치과의사협회(치협)이 2008년5월19일 요청한 ‘휴먼브릿지 시술방법에 대한 학술적 인증 여부 확인 협조 요청’에 대한 답변서를 공개한 바 있다.

보철학회측은 답변서를 통해 “교과서들에 통상적인 고정성 보철 치료법으로 소개되지 않은 치료법으로, 권위 있는 학회지에 그 예후에 대한 믿을만한 임상 데이타가 축적되거나 발표된 적이 없다”며 “공적인 단체에서 이를 홍보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휴먼브릿지는 덴타피아치과 권오달 원장이 개발한 보철법이다. 권오달 원장은 지난 4월14일  ‘휴먼브릿지 사업계약식(바이오브릿지 테크놀로지 주식회사와 권오달 박사 공동사업계약식) 및 예치과 병원 부설 휴먼브릿지 연구소 개소식’을 열고 예네트워크(메디파트너)를 통해 보급중이다.

아래는 보철학회가 공개한 ‘휴먼브릿지 시술방법에 대한 학술적 인정 여부 요청에 대한 답변서’ 전문. -덴탈투데이 기사 원문보기-

‘휴먼브릿지’ 시술방법에 대한 학술적 인정 여부 요청에 대한 답변서
[학술 58,17-59 호(2008.5.19.)와 관련]

[확인 요청 사항]

현재 ‘휴먼브릿지’ 라는 보철 시술방법이 정식 학회나 학술적으로 인증된 시술 방법인지?, 공적인 단체에서 세미나 등을 개최하여 홍보하는 것이 적당한지?

[답변 내용]

일명 ‘휴먼브릿지’ 라는 이 치료법은 전 세계적으로 치과 대학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고정성 보철학 교과서들(Shillingburg 저, 또는 Rosenstiel 저 등)에 통상적인 고정성 보철 치료법으로 소개되지 않은 치료법으로서, 대한치과보철학회지나 JPD 등 권위 있는 학회지에 그 예후에 대한 믿을 만한 임상 데이타가 축적되거나 발표된 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공적인 단체에서 이를 홍보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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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내 2010-06-24 14:46:08
저는 치과 공포가 두려워 병원가기를 굉장히 싫어하는 사람입니다만, 국내에서 발명한 휴먼브릿지 소식을 듣고 너무 반가웠습니다. 무삭제 무마취 무소음 너무나 기대되는 시술법이라 환자들은 너무 좋아할듯.

백완규 2010-06-23 13:28:38
교수님의 학술적 판단은 임상과 논문을 통하여 입장이 정리 되시리라 생각 합니다만 쇠고기 파동과 같이 한 사람 또는 한 기관에서의 감정적인 편견이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말씀 드리지 않아도 잘 아시리라 판단됩니다.
정중하게 교수님께 부탁 드립니다. 현혹이란 단어보다 신중함, 주의, 더 많은 임상 실험이 필요함 등의 표현으로 정정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 한 회사의 사장으로서 정중하게 말씀드립니다. 우리는 인간 존중의 고귀하고 진실된 가치를 위해 정진하는 메디파트너 임직원임을 다시 한 번 말씀 드립니다.

백완규 2010-06-23 13:25:54
기업은 윤리를 바탕으로 특히 의료 메디컬 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공급자들은 인간 존중이란 기업 정신에 위배되는 영업활동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나무가루인 툇밥에 빨간 물감을 들여 고춧가루로 판매를 한다 하면 이는 소비자를 현혹하여 인식을 어지럽히는 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메디파트너 임직원 모두는 신뢰를 바탕으로 환자 치료와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한 최적의 제품만으로 공급하는 사명감과 내 가족의 생명과 삶을 보호한다는 자부심으로 임하고 있으며 저의 경영 원칙이기도 합니다.

백완규 2010-06-23 13:23:45
먼저 이 글을 기고하신 이교수님께 충분한 예를 표하는 바입니다.
본인은 휴먼브릿지를 공급하고 있는 메디파트너(주)의 대표를 맡고 있는 백완규 사장입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과 표현의 자유는 충분히 보장되어야 하며 이교수님의 기고 내용 중 학술적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논의가 되어야 함을 인정합니다.
다만 기업을 이끌어 가는 한 사람으로서 또한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 현혹이란 단어에 대하여 유감스러운 마음으로 저의 소견을 피력하고자 합니다.
현혹이란 상대방을 어지럽히고 홀리는 마술과 같은 술법을 표현할 때 쓰는 부정적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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