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그간 국내 의료분야의 확대재생산을 꾸준히 도모한 결과로 성장산업으로 진입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지난해 국내에서 진료나 수술을 받은 외국인 환자는 6만201명이었다. 이는 2008년 2만7480명보다 1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사상 유례없는 일이다.
외국인 환자 총 진료수입도 547억원으로 1명당 평균 진료비가 94만원에 이르러 내국인의 1명당 연간 진료비(비급여 항목 제외) 80만원보다 높은데다 입원환자의 진료비는 국내 입원환자(217만원)의 3배인 656만원에 달했다니 수익성도 좋다.
이 같은 결과는, 우리나라 의사들의 뛰어난 실력에다 가격 또한 싸 외국인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환자들에게 국제수가를 적용, 내국인환자보다 약 3배 정도 비싸게 청구하고 있지만 미국, 러시아등 여러나라와 경쟁해도 지배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일부 동남 아시아의 경우 한류바람을 타고 성형 수술을 하러 의료관광을 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자극을 받은 일본은 최근 '의료 비자'를 신설키로 했다. 일본은 곧 데스크포스를 구성해 국내에 파견할 예정이다.(본지 4월 26일자 참조) ▶ 관련 기사 보기 → 일본도 의료민영화? … 의료비자 신설
그러나 우리가 의료관광에서 최고가 되려면 유럽, 미국등지의 환자를 유치해야 한다. 일본이 저렇게 발 벗고 나서고 있는데다 인도, 싱가포르, 중국, 대만 등 다른 나라에서도 견제가 들어오고 있다.
정부는 차제에 적극적 지원책을 펼치고 의료 코디네이터등 인력양성에 더 박차를 가해야한다. 성형외과 의사들 또한 미용목적의 성형뿐 아니라, 의료면허 본연의 취지인 외과수술에서도 실력을 쌓아야 한다.
아직 우리의 의료 이미지는 동남아에 국한되어 있는데다 인프라에서도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는 게 사실이다. 이는 선진국인 일본인 환자가 외래 중심이라는 것에서도 반증을 찾아 볼 수 있다. 유럽이나 미국, 일본등에서 보다 고급 환자를 유치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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