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파문으로 인태반 주사제 시장이 한풀 꺾인 가운데 최근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마늘주사제가 의약품 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녹십자를 비롯, 아주제약, 광동제약, 휴온스 등이 직접 제조나 외국 수입 형태로 마늘 주사제(비타민B1제 푸르설티아민)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비타민 B1 결핍증의 예방과 치료에 사용되는 이 주사제는 흡수율이 높고 사용이 간편해 일본에서는 1990년 이후 널리 이용되고 있다. 푸르설티아민 주사제에는 마늘 성분이 들어있지 않지만 제품을 시술 받으면 미약하게 마늘 냄새가 난다고 해서 마늘주사로 불린다.
현재 국내 품목 허가를 받은 제품으로는 녹십자 '푸르설타민주', 제일약품 '푸르티아민주', 휴온스 '비비에스주사', 대한뉴팜 '푸르민주5mg', 한국메덱스 '후루민주', 파마리서치 '비타판트50', 핸디하이진 '에스알리네이트주사액' 등이 있다.
다른 제약사와 도매상에서도 품목 허가를 신청하는 등 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푸르설티아민은 탄수화물 대사 시 Co-Enzyme(조효소)으로서 ATP 생성을 촉진하는 작용을 하며 근육 내 피로유발 물질인 Lactate(젖산) 축적을 억제하는 작용을 해 에너지 대사 촉진 작용에 효과를 보인다.
녹십자는 지난 6월 마늘주사제 ‘푸르설타민’ 신제품 발매 기념식을 갖고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나섰다. 녹십자는 ‘푸르설타민’ 출시가 올해 매출 목표(4300억원) 달성에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주약품은 지난 6월 파마리서치에서 수입하는 푸르설티아민 주사제 ‘비타판트주50’에 대한 국내 발매식을 가졌다. ‘비타판트주50’은 일본 Towa사에 의해 1990년 일본 후생노동성의 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광동제약도 지난 12일 지속형 활성비타민 B1인 푸르설티아민을 함유한 '푸르티아민 주'를 발매했다. 푸르티아민주는 제일약품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광동제약이 주사제 라인업의 기반 마련을 위해 전국 판매에 들어간 제품이다.
광동제약은 기존의 태반제품인 뷰라센 등과 푸르티아민주를 연계해 웰빙품목 군의 영역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휴온스도 최근 푸르설티아민 성분의 비비에스주사를 출시하며 인태반제품과 함께 웰빙의약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특히 이들 제품이 비급여 의약품이고, 시장 초기 단계라는 점에서 각 업체들의 치열한 영업전을 예고하고 있다.
A제약사 관계자는 “마늘주사제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기 전부터 다수 업체들이 진출함에 따라 시장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제품이 난립해 마늘주사제에 대한 적응증이나 영역을 확립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