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의약품 도매업계에 또 한 번 다국적 거대 자본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국적 의약품 도매업체인 쥴릭파마코리아가 국내 의약품 도매업체 경동사(RMS코리아)를 둘러싸고 기업 인수합병(M&A)이라든가 전략적 제휴설이 제기되고 있다.
RMS코리아는 서울과 수도권, 영남지역 등 의약품 도매 전국 영업망을 구축한 경동사의 지배회사다.
업계 일각에서는 오는 20일 예정된 RMS 임시 주주총회에서 쥴릭파마 아시아퍼시픽이 RMS코리아에 4000만 달러(한화 약 440억원)를 투자하고, RMS코리아에 쥴릭파마의 본사 관계자가 임원으로 선출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같은 소문은 양측의 이해관계에 기인한다.
의약품 유통 직거래선을 가지지 못한 쥴릭파마코리아는 경동사를 손에 넣을 경우 서울과 수도권, 영남지역 등 전국영업망을 구축할 수 있고, 경동사 역시 쥴릭이 보유한 다국적제약사의 구매력 높은 제품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때문에 양측 사이에 어떤 형태로든 제휴가 이뤄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앞서 쥴릭파마는 동원약품, 지오영 등 국내 대형 도매업체의 잇따른 이탈로 매출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다국적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이 대웅제약과 제휴를 맺고 일반약을 유통시켜 약국 영업 등에서 취약점을 드러냈다.
쥴릭 관계자는 "관련 내용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한편 미국의 대표적 투자회사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7월 국내 최대 도매업체 지오영에 인프라 확장 등 유통역량 강화를 위해 지오영인베스트먼트를 통해 400억원대 전략적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