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기부금 등을 명목으로 리베이트를 받은 병원 이사장과 금품을 제공한 제약회사 관계자들이 경찰에 입건되면서 해당 제약회사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제약회사 대표는 4명으로, 평소 문제가 된 S의료재단과 거래관계가 있는 주요 제약회사는 C제약, K제약, L사, D제약, D사, C사 등이다.
이들 기업은 모두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최근 의료재단 산하 병원 창립기념식에 화환을 보내기도 했다. 따라서 의료계와 제약업계는 이들 기업 중 상당수가 이번 사건에 연루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이 서울에 본사를 둔 대형 제약회사들에 대한 단서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도 이런 추론을 뒷받침한다.
경찰은 서울에 본사를 둔 일부 제약사들이 이번 사건과 유사한 방법으로 부산과 경남 일대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의 병원장을 상대로 거액의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S의료재단 정모 이사장은 현재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로 경찰이 밝힌 리베이트 제공 제약사의 수(6곳)가 평소 거래 제약사 수(7곳)와 비슷하다는 점도 연루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자사 제품의 공급 청탁과 함께 정 이사장에게 기부금을 내는 형식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B씨는 의약품 및 의료기기 관리·납품 업체인 K사 대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자사 제품의 지속적인 공급을 위해 정 이사장에게 8억9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기부금 형식으로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같은 혐의가 사실이라면 합법으로 가장하기 위해 불법 리베이트를 기부금으로 돈세탁한 셈이 된다. 물론 매우 어리숙하고 고전적인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