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한국은 더 이상 제약 신흥국이 아닌 제약 선진국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정부의 강도높은 약가인하정책이 제약산업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IMS헬스 잔 윌럼(Jan Willem Eleveld) 부사장은 18일 서울하얏트호텔에서 진행된 글로벌 바이오기술 투자 세미나에서 '바이오/제약산업의 글로벌 전망'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 자리에서 잔 윌럼 부사장은 "IMS헬스는 한국을 중국, 브라질, 러시아, 인도, 멕시코, 터키 등과 함께 제약 신흥 시장으로 분류했으나 한국은 인구 규모나 빠른 시장 성장성 등을 고려할 때 더 이상 신흥국이 아닌 제약선진국"이라며 "매년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주목할 만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연평균 30% 이상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중국시장은 2011년 세계 의약품 시장 3위권에 포함될 정도로 유망한 시장으로 세계 의약품 시장의 40%가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인도 등 신흥국에서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는 "한국의 의약품 시장은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강력한 약가인하 정책으로 일본과 같이 머지않아 한자릿수 성장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 다국적 제약사, 바이오의약품(바이오시밀러)에 적극적 행보 ... "엄청난 시장 부상할 것"
윌럼 부사장은 또 "다국적 제약사들은 특허만료로 인한 수익 상실에 대비하기 위해 바이오의약품 투자나 라이센싱 등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대한 R&D 투자와 관심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다국적제약사들은 신약 파이프라인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특허만료로 엄청난 이득을 상실하고 있다. 이 같은 손실을 대체할 바이오신약 투자 등을 적극 시도하고 있으며 절대 성장률에서 바이오는 케미칼 보다 큰 기여를 하고 있어 엄청난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다."
한편 이날 글로벌기술바이오투자세미나에는 300여명의 바이오제약 관계자와 투자회사 등이 모여 큰 성황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