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리베이트 약가인하 연동제가 시행된 지난해 8월 이후 감소세를 보여 온 국내 주요 상위 10개사의 원외처방조제액 점유율이 올 2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0.8% 감소했다.
반면 외자 상위 10개사는 지난해 12월 이후 점유율이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2월에는 20.1%를 기록했다. 외자 상위 10개사의 점유율 20% 이상은 지난 2008년 7월 이후 처음이다.
헬스코리아뉴스가 리베이트 약가인하 연동제 시행 이후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6개월간 국내 상위 10개사 원외처방액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평균 점유율은 32.43%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32.86%) 보다 0.43% 낮아진 것이다.
특히 올해 들어 국내 상위 10개사의 원외처방 점유율 감소폭은 커지고 있었다. 1월에는 0.7%가 2월에는 0.8%가 각각 줄었다. 지난해에는 0.7% 감소한 11월에 감소폭이 가장 컷고, 9월(0.2%), 10월(0.4%), 12월(0.3%) 역시 줄었다.
반면 외자 10개사의 점유율은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성장세로 돌아섰다. 1월 점유율은 전년동월(18.8%) 대비 0.2% 증가한 19%였고, 2월 점유율은 전년동월(19.6%) 대비 0.5% 늘어난 20.1%를 기록했다.
◆ ‘약가인하 연동제-제네릭 정책’ 국내 사 숨통 조여
증권가에서는 국내 상위 제약사들의 원외처방액 점유율 감소를 리베이트 약가인하 연동제 이후 위축된 영업활동과 국내 제약산업 성장을 주도해왔던 제네릭(복제약)에 대한 강한 압박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A증권사 관계자는 “리베이트 약가인하 연동제 이후 상위사들의 영업활동은 움츠린 모습을 보이는 등 원외처방 성장률이 업계 평균을 하회하고 점유율 또한 6개월 연속 감소했다”며 “반면, 정부의 신 약가제도 시행 이후 오리지널 품목들의 역습이 시작되면서 외자사 점유율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리베이트 약가인하 연동제나 시장형 실거래가상환제(저가구매인센티브제) 등과 같은 정부의 제네릭(복제약) 홀대 정책들이 결과적으로 국내 제약산업을 심각한 위기국면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생명공학이나 정보통신에 대한 정부의 인식은 과학기술부나 정보통신부를 없앨 때부터 알아보았다”고 말했다.
참고로 국내 상위 주요 10개사는 동아제약, 한미약품, 유한양행, 대웅제약, 종근당, CJ제일제당, 한독약품, 신풍제약, 일동제약, 중외제약 등을 기준으로 했다.
[국내 주요 상위 10개 제약사 원외처방액 점유율 현황]
|
2008년 |
2009년 |
증감 |
8월 |
32.9% |
32.9% |
- |
9월 |
32.8% |
32.6% |
-0.2% |
10월 |
32.6% |
32.2% |
-0.4% |
11월 |
32.8% |
32.1% |
-0.7% |
12월 |
32.8% |
32.5% |
-0.3% |
|
2009년 |
2010년 |
증감 |
1월 |
33% |
32.3% |
-0.7% |
2월 |
33.1% |
32.3% |
-0.8% |
계 |
32.86% |
32.43% |
-0.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