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의사와 약사가 분업을 시작한지 10년이 흐른 가운데 의원급 의료기관(동네병원)과 약국의 명암이 명확하게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가 지난 2000년부터 2009년까지 건강보험주요 통계지표를 분석한 결과, 의약분업 이후 요양기관 총 진료비는 204.67% 증가했다. 2000년 12조 9122억원에서 2009년 39조 3390억원으로 늘어 난 것.
요양기관 종별로는 지난 10년간 전체 진료비 증가율의 한 축을 당담한 약국의 약진이 가장 돋보였다.
지난 2000년 1조 1906억원(점유율 9.2%)에 불과했던 약국의 총 진료비는 2009년 10조 6970억원(점유율 27.19%)으로 지난 10년간 8배(798.45%)나 늘었다. 약국의 진료비 변동은 크게 늘어난 약국의 숫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 진료비 점유율 역전 ... 약국 9.2% → 27.19%, 의원 35.5% → 22.79%
반면 동네병원은 정형외과와 안과 등 소위 잘 나가는 과목을 제외하고 최악(?)의 10년을 보냈다.
2000년까지만 해도 건강보험을 주름잡았던 동네병원의 진료비 증가율은 전체 평균(204.67%)을 훨씬 밑도는 95.40%(4조 5891억원 → 8조 9670억원)에 그쳤다.
이 기간 전체 요양기관에서 차지하는 동네병원의 진료비 점유율 또한 35.5%에서 22.79%로 줄었다.
이밖에 상급종합병원(구 종합전문병원)의 총 진료비는 162.72%(2조 3765억원 → 6조 2434억원) 증가했고, 점유율은 18.4%에서 15.87%로 소폭 줄었다.
종합병원과 병원의 총 진료비 증가율은 각 142.95%(2조 3229억원 → 5조 6435억원), 256.61%(9762억원 → 3조 4812억원)으로 늘어났고, 점유율은 종합병원(18% → 14.35%)은 소폭 감소, 병원(7.6% → 8.85%)은 소폭 증가했다.
의료계 관계자는 “의료현실이 개선되기 전까지 개원을 미루는 등 의료계 현실은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동네병원 붕괴 현상 가속화는 국민건강권 위축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의약분업 전면실시 10년이 흐른 지금 정부는 의약분업에 대한 재평가를 실시해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의약분업 이후 요양기관 종별 진료비 및 점유율] (단위:억원)
구 분 |
전체 |
종합전문 |
종합병원 |
병원 |
의원 |
약국 |
기 타 |
2000년 |
129122 |
23765 |
23229 |
9762 |
45891 |
11906 |
14569 |
18.4% |
18% |
7.6% |
35.5% |
9.2% |
11.3% |
||
2001년 |
178433 |
23290 |
22402 |
10701 |
58658 |
46069 |
17313 |
13.1% |
12.6% |
6% |
32.9% |
25.8% |
9.7% |
||
2002년 |
188317 |
25922 |
23150 |
11721 |
59142 |
50250 |
18132 |
13.8% |
12.3% |
6.2% |
31.4% |
26.7% |
9.6% |
||
2003년 |
207420 |
30332 |
29073 |
14076 |
59599 |
54755 |
19585 |
14.6% |
14% |
6.8% |
28.7% |
26.3% |
9.4% |
||
2004년 |
225060 |
32707 |
31567 |
16235 |
61496 |
61958 |
21097 |
14.5% |
14% |
7.2% |
27.3% |
27.5% |
9.4% |
||
2005년 |
248615 |
35395 |
35071 |
18837 |
66526 |
70229 |
22557 |
14.2% |
14.1% |
7.6% |
26.8% |
28.2% |
9.1% |
||
2006년 |
284103 |
41318 |
40716 |
23664 |
73745 |
80359 |
24301 |
14.5% |
14.3% |
8.3% |
26% |
28.3% |
8.6% |
||
2007년 |
323892 |
48993 |
48698 |
32158 |
79335 |
88925 |
25784 |
15.1% |
15% |
9.9% |
24.5% |
27.5% |
8% |
||
2008년 |
348457 |
52675 |
52710 |
38891 |
82258 |
95487 |
26437 |
15.1% |
15.1% |
11.2% |
23.6% |
27.4% |
7.6% |
||
2009년 |
393390 |
62435 |
56435 |
34812 |
89670 |
106970 |
43219 |
15.87% |
14.35% |
8.85% |
22.79% |
27.19% |
10.99% |
||
증감율 |
204.67% |
162.72% |
142.95% |
256.61% |
95.40% |
798.45% |
196.65% |
주) 증감율은 2000년 대비 2009년 총 진료비이며, 기타 종별은 조산원, 보건기관, 한의원. 한방병원, 치과의원, 치과병원, 요양병원 등 7개 기관을 포함하고 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