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공업대가 주도하는 공동연구진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탈리도마이드의 부작용과 관계되는 체내의 단백질을 찾아내고 동물 실험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사람에서 채취한 탈리도마이드를 암세포를 녹인 액체에 담궜더니 단백질 세레브론과 쉽게 유착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이어진 동물실험 결과, 탈리도마이드가 세레브론에 흡착해 그 기능을 방해 하는 것이 부작용의 주된 요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부언했다.
탈리도마이드는 1956년 독일에서 처음으로 개발됐으나 1960년, 이 약물을 복용한 환자들 사이에서 팔다리가 저리고 가렵거나, 화끈거리고 힘이 없는 증상을 호소하는 다발성 신경염의 증례가 보고됐다.
이후 탈리도마이드를 복용한 임신 여성들은 팔다리가 바다 표범의 물갈퀴를 닮은 ‘해표지증’에 걸린 기형아나, 정상아로 태어났다 하더라도 심장과 소화 기관에 이상이 생긴 아이를 출산해 큰 충격을 주었다.
그러나 문둥병 등 여러 난치병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발견되어 일본에서는 2008년 ‘다발성 골수종’ 치료약으로 재승인되었다.
연구진은 부작용의 구조가 규명되면 안전한 치료법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 주장했다.
저작권자 © 헬스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